이시바 "높은 관세, 미 투자 곤란하게 할 것"...연일 강경 목소리

이시바 "높은 관세, 미 투자 곤란하게 할 것"...연일 강경 목소리

2025.03.06. 오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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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인 한국을 관세 압박 대상으로 공개 언급하자 일본은 자국에 미칠 영향에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도 미국의 관세 정책에 강경 대응 목소리를 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첫 의회연설에서 동맹국도 관세 인상에 예외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특히 동맹인 한국을 공개 언급하며 안보를 고리로 관세 압박을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한국의 평균 관세는 (미국보다) 4배나 높습니다. 4배나 높다고 생각해 보세요. 우리는 한국을 군사적, 또 여러 방식으로 많이 도와주는데도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어요. 우방이 이렇게 하고 있는 겁니다.]

이시바 일본 총리는 이 같은 미국의 관세 정책이 대미 투자를 어렵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 높은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에 대한 투자도 상당히 곤란하게 될 것입니다.]

전날 일본의 방위비는 자국이 정한다며 미국의 방위비 인상 요구에 선을 그은 데 이어, 관세 정책에 대해서도 강경한 목소리를 낸 겁니다.

"미국과 일본에는 각각의 이익이 있다"고 강조해온 기존 발언과 맥을 같이 합니다.

일본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의 이익만을 중시했다고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미국이 경제적 이익을 위해 동맹국과 우호국에 엄격한 자세로 대하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고 짚었습니다.

니혼게이자이도 트럼프 연설은 민주주의의 맹주에 어울리지 않는 내용이었다며 한국을 비난하고 관세 위협을 반복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일본은 미국의 관세 압박이 가시화되기 전 일본의 투자 실적을 토대로 미국을 설득하는데 우선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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