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캐나다 25% 관세 4월 2일까지 유예"

트럼프, 자동차 관세 한 달 면제 이어 한시적 면제
셰인바움 "미국 수출 대부분 품목 관세 유예 해당"
"철강·알루미늄 관세 그대로…4월 2일 상호관세"
IMF "트럼프 관세, 소비·투자에 부정적 영향"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대부분의 상품에 대한 25% 관세를 4월 2일까지 유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동차에 이어 캐나다·멕시코 무역협정이 적용되는 상품에 관세를 면제하겠다는 건데 오는 12일 예고한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는 수정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정(USMCA)이 적용되는 캐나다와 멕시코 상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한시적으로 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기한은 4월 2일까지입니다.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의 요구에 따라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자동차 관세 유예에 이은 조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캐나다 멕시코 무역협정에 해당하는 모든 상품에 대한 관세를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은 셰인바움 대통령에 대한 존중의 의미라며 멕시코와 함께 불법이민과 펜타닐 유입 중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도 멕시코가 미국에 수출하는 대부분의 품목이 관세 유예에 해당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펜타닐 미국 유입 감소 통계를 제시했다며 양국의 협력이 전례 없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강조했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 멕시코 대통령 : 지난 2월에만 멕시코와 접한 미국 측 국경에서 펜타닐 적발이 41.5% 감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철강·알루미늄 관세는 수정하지 않을 것이며 대부분 관세는 4월 2일 상호관세로 시작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관세 유예 결정은 지난 4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이후 미국 내 물가 상승과 주가 하락 등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IMF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는 이들 나라의 경제적 타격뿐 아니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워 소비와 투자 보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영상편집 : 강연오



YTN 홍상희 (sa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