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1차 보복 관세 유지...2차 보복 관세는 보류

캐나다, 1차 보복 관세 유지...2차 보복 관세는 보류

2025.03.07. 오전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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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를 한 달간 유예했지만, 캐나다의 1차 보복 관세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전했습니다.

캐나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 2명은 미국이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를 한 달간 연기했지만, 캐나다의 첫 번째 보복 조치는 변함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캐나다는 약 210억 달러 규모의 보복 관세를 미국산 오렌지 주스, 땅콩버터, 커피, 가전제품, 신발, 화장품, 오토바이, 펄프, 종이 제품 등에 부과했습니다.

다만 캐나다 도미닉 르블랑 재무장관은 트럼프가 관세를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함에 따라 2차 보복 관세는 일단 보류했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는 3주 뒤 미국산 전기차, 과일, 채소, 유제품, 쇠고기, 돼지고기, 전자제품, 철강, 트럭 등에 추가로 87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었습니다.

캐나다 내 최대 인구가 사는 온타리오주는 트럼프의 관세 유예에 상관없이 미국 미네소타, 뉴욕, 미시간 주로 수출하는 전력 요금을 25%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온타리오주는 "관세 위협이 계속되는 한 입장 변화는 없다"면서 "트럼프가 관세 부과를 완전히 철회할 때까지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도 며칠 내에 미국에서 알래스카로 향하는 상업용 트럭에 통행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캐나다는 관세가 완전히 철회될 때까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가 또다시 경제를 교란하고 불확실성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는 미국이 캐나다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미국이 하루에 소비하는 원유의 25%가 캐나다에서 수입되며, 전력 수입량 중 85%가 캐나다산입니다.

캐나다는 미국에 철강, 알루미늄, 우라늄을 가장 많이 공급하는 국가이며, 미 국방부가 국가 안보 차원에서 투자하고 있는 34개의 핵심 광물과 금속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36개 주에서 캐나다가 최대 수출 시장이며, 매일 양국 간에는 27억 달러 규모의 상품과 서비스가 국경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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