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3/4 포위 위기...북한군·드론부대 합동 작전"

[앵커]
미국이 정보 공유를 중단한 틈을 타 러시아군이 대규모 공세에 나서면서 우크라이나가 더욱 심각한 위기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북한군이 투입된 쿠르스크에선 우크라이나 병력의 3/4이 포위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정보 공유를 중단한 직후 쿠르스크의 러시아군이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습니다.

주요 공격 대상은 거점 도시인 수자로 이어지는 우크라이나군의 보급로입니다.

최전선에선 상당수의 북한군이 러시아 드론부대와 합동 작전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각한 타격을 입고 올해 초 잠시 철수했던 북한군은 지난달 초쯤 다시 전선에 투입됐습니다.

가뜩이나 병력과 무기가 부족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작전 계획을 사전에 파악할 수 없게 되면서 더욱 궁지로 몰렸습니다.

전체 부대가 거의 둘로 쪼개진 가운데 병력의 75%가 포위될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지난해 기습 침공으로 점령한 땅의 2/3를 내준 가운데 전면 철수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종전 협상에서 사용할 유일한 카드마저 사라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러시아군은 동부전선에서도 연일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무차별 공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도네츠크에선 민간인 4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 우리 군은 특수군사작전을 계속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우크라이나의 군 산업 단지 등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거론하기도 했지만, 우크라이나의 책임을 강조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기자: 푸틴이 우크라이나에 정보·군사 지원을 중단한 미국의 상황을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푸틴은 과거보다 더 강하게 때리고 있고, 그 입장이 되면 누구나 그렇게 행동할 겁니다. 푸틴은 종전을 원합니다.]

미국은 군사 기밀이 아닌 상업용 위성 사진의 공유까지 차단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