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전 안보보좌관 "트럼프 '러시아 제재'는 공허"

볼턴 전 안보보좌관 "트럼프 '러시아 제재'는 공허"

2025.03.09. 오전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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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기 때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은 우크라이나에 휴전을 종용하며 지원을 끊어버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거론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무의미한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볼턴은 현지 시간 7일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은행 제재와 관세를 강력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발언은 "완전히 공허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균형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주려고 시도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트럼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끊어버리며 친러시아 정책을 펼친다는 지적에 대한 '면피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지난해 러시아의 대미 수출액은 30억 달러에 조금 못 미친다"며 트럼프가 거론한 러시아 상대 관세라는 것은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는 중국의 불투명한 금융 시스템을 거쳐 글로벌 시장에 들어오는 등 성공적으로 금융 제재를 회피해왔다"며 현 상황에서 러시아에 대한 은행 제재 역시 무의미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의 제재 위협이 완전히 공허한 얘기라는 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완벽히 이해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볼턴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8년 4월부터 2019년 9월까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재직했습니다.

당시 대북 비핵화 전략 등 외교 정책을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하다가 사임한 뒤 대표적 반 트럼프 인사가 됐습니다.

이어 지난달 20일에는 폴리티코 유럽판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우크라이나전 종식 방안이 "항복"에 가깝다며 "크렘린궁이 작성할 법한 합의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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