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내각 '파워 게임'? 정치 활동에 실적 급락

머스크·내각 '파워 게임'? 정치 활동에 실적 급락

2025.03.09. 오전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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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액의 대선자금을 기부한 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가 연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내각 회의에서 장관과 싸우는 등 '파워 게임'이 벌어지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는데, 머스크가 정치에 열중하는 사이 기업 실적은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국제부 김도원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 정부 구조조정을 주도하는 일론 머스크 백악관 자문역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머스크가 장관과 설전을 벌였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머스크는 루비오 국무장관을 해고 실적이 없다고 비난했고, 루비오 장관은 '해고 쇼'를 벌일 생각이냐고 맞받았다는 겁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서 이제부터는 장관들이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머스크는 자문 역할만 하라고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사람이 설전을 벌였다는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7일) : 일론 머스크는 마코 루비오와 아주 잘 지냅니다. 둘 다 환상적으로 일하고 있고요. 충돌은 없습니다.]

하지만 설전이 벌어졌다는 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구조조정은 도끼가 아니라 메스로 해야 한다고 적었습니다.

'전기톱'을 치켜들었던 머스크에게 신중을 당부한 것으로, 장관들에게 힘을 실어준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을 맞아 플로리다로 향한 전용기에서 머스크와 함께 내려 여전히 두터운 신임을 과시했습니다.

머스크가 중앙 정치에 관심을 쏟는 사이 기업 실적은 나빠지고 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트럼프 정부 출범 당일부터 7주 연속 하락해 지난 7일 262달러 수준을 기록, 최고점 대비 44% 빠졌습니다.

유럽 각국에서는 테슬라 차량 판매가 급감했고, 호주에서도 지난달 실적이 지난해 같은 달의 4분의 1에 그쳤습니다.

머스크가 관심을 쏟는 화성 탐사 우주선 스타십 시험비행도 두 번 연속 실패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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