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마스와 비밀 협상...네타냐후 정권 반발

미, 하마스와 비밀 협상...네타냐후 정권 반발

2025.03.11. 오전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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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마스와 비밀 협상...네타냐후 정권 반발
가디언 보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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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직접 협상에 나서면서 이스라엘 내부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현지 시간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질 문제 담당 애덤 볼러 특사는 최근 이스라엘을 배제한 채 하마스와 비밀리에 직접 인질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볼러 특사는 최근 이스라엘 언론과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5∼10년간 휴전과 포로 전면 교환을 제안했다며 "하마스가 결국 무기를 내려놓고 가자지구에서의 권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하마스와의 직접 접촉이 유익했다면서 "몇 주 안에 인질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볼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도 전했습니다.

하지만 볼러 특사의 이 같은 발언에 베냐민 네타냐후 정권과 이스라엘 극우가 반발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우리는 볼러 특사가 우리 입장을 대변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며 말했습니다.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부 장관도 이스라엘을 하마스와 직접 접촉한 미국에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이스라엘을 배제한 채 협상에 나서면서 하마스를 사실상 합법적인 단체로 인정했다며 이스라엘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볼러 특사는 이스라엘 내부의 이런 기류에 대해 "미국은 이스라엘의 대리인이 아니다"라고 강조해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누구와도 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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