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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관세 위협에 대응해 유럽연합이 항생제 등 필수의약품을 맞대응 카드로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습니다.
유럽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의 군사·경제 안보를 위협할 경우 이 같은 품목을 활용해 미국을 압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논의가 EU 내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항생제, 방사성의약품, 심장박동 조절기 등을 주로 EU 국가들로부터 수입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방침을 놓고 미국과 협상을 벌여온 EU는 협상이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본격적인 맞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2일부터 사전 예고한 대로 모든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고, 상호 관세 방침도 예고한 상태입니다.
EU는 미국을 상대로 방위비 지출을 늘리고 무기 구매도 확대하겠다면서 달래기에 나섰지만 별 효과가 없자 유럽 의존도가 높은 필수의약품을 지렛대로 삼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2021년 EU 집행위원회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EU에 필수적으로 의존하는 품목 260개가 제시돼 있습니다.
이 목록에는 필수의약품인 항생제, 심장박동 조절기(페이스메이커), 고품질 철강 등이 포함됐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습니다.
한 유럽 외교관은 "방사성의약품 대부분은 독일에서 생산되고 있고, 유럽산 기계류가 없다면 반도체 호황도 없고, 고품질 강철은 미국이 아니라 독일에서 생산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대미 압박용으로 필수의약품의 수출 통제를 꺼내 드는 것에는 인도적 차원의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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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항생제, 방사성의약품, 심장박동 조절기 등을 주로 EU 국가들로부터 수입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방침을 놓고 미국과 협상을 벌여온 EU는 협상이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본격적인 맞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2일부터 사전 예고한 대로 모든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고, 상호 관세 방침도 예고한 상태입니다.
EU는 미국을 상대로 방위비 지출을 늘리고 무기 구매도 확대하겠다면서 달래기에 나섰지만 별 효과가 없자 유럽 의존도가 높은 필수의약품을 지렛대로 삼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2021년 EU 집행위원회가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이 EU에 필수적으로 의존하는 품목 260개가 제시돼 있습니다.
이 목록에는 필수의약품인 항생제, 심장박동 조절기(페이스메이커), 고품질 철강 등이 포함됐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습니다.
한 유럽 외교관은 "방사성의약품 대부분은 독일에서 생산되고 있고, 유럽산 기계류가 없다면 반도체 호황도 없고, 고품질 강철은 미국이 아니라 독일에서 생산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대미 압박용으로 필수의약품의 수출 통제를 꺼내 드는 것에는 인도적 차원의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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