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장도 '풀썩'...트럼프 취임일 대비 30% 하락

코인시장도 '풀썩'...트럼프 취임일 대비 30% 하락

2025.03.11. 오전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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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도지코인 등 가상화폐 줄줄이 하락
"비축은 압수한 비트코인으로" 발표에 투자자 실망
"트럼프 코인 정책보다 거시경제가 더 큰 영향"
"시장 불확실하면 코인은 위험 자산으로 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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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경기 침체 우려는 뉴욕 증시만 강타한 게 아닙니다.

한때 낙관론에 부풀었던 비트코인도 어느새 트럼프 취임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들시들하던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선도 무너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일 10만 9천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3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을 비롯해 도지코인, 트럼프 밈코인 등도 줄줄이 하락했습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떠들썩하게 가상화폐 전략 비축을 발표했지만 호재로 작용하지 않은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7일) : 비트코인 비축은 가상의 포트녹스(재무부 금 보유고)가 될 것입니다. 이건 엄청난 일입니다.]

무엇보다 범죄로 압수한 가상화폐만 비축하고 세금으로 새로 구매하진 않을 거란 발표가 투자자들을 실망시켰습니다.

[데이비드 색스 / 가상화폐 차르 (지난 7일) : 가상화폐 비축에 미국 납세자 돈은 한 푼도 들지 않습니다. 이미 범죄로 압수한 비트코인이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인 정책보다 거시 경제 상황이 가상화폐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락가락 관세 정책에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치면서 코인 부양책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는 가상화폐는 시장이 불확실하면 위험 자산으로 간주된다며 결국 트럼프 경제 정책의 성패가 코인 시장 운명과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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