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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세계에서 가장 공기가 나쁜 도시와 수도를 모두 보유한 불명예를 얻었습니다.
스위스 공기 질 분석업체 아이큐에어(IQAIR)가 현지시간 11일 발표한 '2024 전세계 공기질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수도 뉴델리는 지난해 전 세계 수도 중 대기질이 가장 나쁜 곳이었습니다.
뉴델리의 지난해 연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91.6㎍/㎥를 기록해 2023년(92.7㎍/㎥)과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5㎍/㎥ 이하로 낮출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 인도 북동부 메갈라야주에 있는 산업도시 비르니핫은 전 세계에서 공기가 가장 나쁜 도시였습니다.
비르니핫을 포함해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 20개 중 13곳이 인도에 있었습니다.
인도의 주요 도시들은 특히 바람이 많이 불지 않는 겨울이면 도시 대기질이 가스실 수준으로 나빠지는 것으로 악명 높습니다.
석탄 화력 발전소와 공장, 자동차 등에서 발생하는 매연이 많고, 농가에서 정기적으로 농산물 쓰레기를 소각하고, 석탄이나 목재, 가축의 배설물 등을 난방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인도의 심각한 대기 오염은 건강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줘 인도 주민 기대 수명을 약 5.2년 단축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랜싯 플래니터리 헬스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인도에서 매년 약 150만 명이 초미세먼지 오염에 장기간 노출돼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 WHO 수석 연구원이자 인도 보건부 고문인 수미야 스와미나탄 박사는 인도 PTI통신과 인터뷰에서 "바이오매스를 액화석유가스(LPG)로 대체하는 등 우리에겐 쉬운 해결책이 있다"며 "이제는 조치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습니다.
국가별로는 아프리카 차드와 콩고가 가장 대기 오염이 심한 나라였고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인도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차드는 사하라 사막에서 불어오는 모래 먼지바람의 직격탄을 맞는 곳으로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안전하다고 판단한 수치의 18배에 달했습니다.
반면 전 세계에서 WHO 기준 이하의 깨끗한 대기를 보유한 나라는 에스토니아와 아이슬란드, 호주, 뉴질랜드 등 7개국에 불과했습니다.
IQAIR는 이번 보고서가 전 세계 138개국에서 4만 개의 대기질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해 도출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프리카의 경우 인구 370만 명당 1개의 대기 분석 시스템이 가동되는 등 세계 다른 지역과 균등하게 모니터링이 작동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실제 대기 오염 정도는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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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공기 질 분석업체 아이큐에어(IQAIR)가 현지시간 11일 발표한 '2024 전세계 공기질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수도 뉴델리는 지난해 전 세계 수도 중 대기질이 가장 나쁜 곳이었습니다.
뉴델리의 지난해 연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91.6㎍/㎥를 기록해 2023년(92.7㎍/㎥)과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5㎍/㎥ 이하로 낮출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 인도 북동부 메갈라야주에 있는 산업도시 비르니핫은 전 세계에서 공기가 가장 나쁜 도시였습니다.
비르니핫을 포함해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 20개 중 13곳이 인도에 있었습니다.
인도의 주요 도시들은 특히 바람이 많이 불지 않는 겨울이면 도시 대기질이 가스실 수준으로 나빠지는 것으로 악명 높습니다.
석탄 화력 발전소와 공장, 자동차 등에서 발생하는 매연이 많고, 농가에서 정기적으로 농산물 쓰레기를 소각하고, 석탄이나 목재, 가축의 배설물 등을 난방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인도의 심각한 대기 오염은 건강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줘 인도 주민 기대 수명을 약 5.2년 단축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랜싯 플래니터리 헬스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인도에서 매년 약 150만 명이 초미세먼지 오염에 장기간 노출돼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 WHO 수석 연구원이자 인도 보건부 고문인 수미야 스와미나탄 박사는 인도 PTI통신과 인터뷰에서 "바이오매스를 액화석유가스(LPG)로 대체하는 등 우리에겐 쉬운 해결책이 있다"며 "이제는 조치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습니다.
국가별로는 아프리카 차드와 콩고가 가장 대기 오염이 심한 나라였고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인도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차드는 사하라 사막에서 불어오는 모래 먼지바람의 직격탄을 맞는 곳으로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안전하다고 판단한 수치의 18배에 달했습니다.
반면 전 세계에서 WHO 기준 이하의 깨끗한 대기를 보유한 나라는 에스토니아와 아이슬란드, 호주, 뉴질랜드 등 7개국에 불과했습니다.
IQAIR는 이번 보고서가 전 세계 138개국에서 4만 개의 대기질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해 도출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프리카의 경우 인구 370만 명당 1개의 대기 분석 시스템이 가동되는 등 세계 다른 지역과 균등하게 모니터링이 작동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실제 대기 오염 정도는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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