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인도적 살상 혐의' 두테르테, 체포 직후 헤이그 ICC로 압송

'반인도적 살상 혐의' 두테르테, 체포 직후 헤이그 ICC로 압송

2025.03.12. 오전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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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인도적 살상 범죄 혐의로 체포된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이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형사재판소, ICC로 압송됐습니다.

외신들은 현지 시간 11일 오후 두테르테 전 대통령을 태운 비행기가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에서 이륙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필리핀 경찰이 ICC 체포영장 발부에 따라 홍콩에서 마닐라로 입국한 두테르테 전 대통령을 체포했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입니다.

ICC는 두테르테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사실을 확인하면서 구금되는 대로 첫 심문 일정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두테르테는 필리핀 다바오시 시장이던 2011년 11월 1일부터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2019년 3월까지 '마약과의 전쟁'을 명목으로 대규모 살상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재임 중 마약 복용자나 판매자가 곧바로 투항하지 않으면 경찰이 총격을 가할 수 있도록 해 용의자 약 6,200명이 사망한 것으로 필리핀 정부는 집계했습니다.

ICC는 2021년부터 두테르테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는데 이번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으로 3년여 만에 재판 절차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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