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캐나다 철강관세 50%로 인상"...철강·알루미늄 관세 곧 발효

트럼프 "캐나다 철강관세 50%로 인상"...철강·알루미늄 관세 곧 발효

2025.03.12. 오전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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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잠시 뒤 현지시간 12일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철강·알루미늄과 파생상품에 25%의 관세 부과를 시작합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특히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는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재보복에 나섰다가 다시 관세를 낮출 수도 있다며 오락가락 행보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발효를 하루 앞둔 워싱턴 연결하겠습니다.

홍상희 특파원.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발효를 하루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는 이 관세를 두 배로 올리겠다고 했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 시간으로 오늘 오전 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렸는데요.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추가해 50%를 부과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시점은 3월 12일 아침부터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지목한 건 어제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력에 25%의 추가요금을 부과하겠다고 했기 때문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전력 수출세를 예고한 뉴욕과 미시간, 미네소타주 등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잠시 전 백악관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들어보시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은 그것(캐나다의 보복)을 보았고, 이에 대응해 미국 국민의 이익을 대변할 의무와 책임이 있습니다. 대통령은 25%의 관세를 추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캐나다가 미국 유제품에 250%가 넘는 관세를 매기고 있다며 미국에 대한 이런 관세를 내리지 않으면 4월 2일부터 캐나다산 자동차 관세를 대폭 올려서 캐나다 자동차 산업을 영원히 폐쇄할 거라고 위협했습니다.

이번 주 캐나다 차기 총리로 취임할 예정인 마크 카니 자유당 대표는 캐나다에 대한 공격이라며 미국에 충격은 극대화하고 캐나다에 충격은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력 추가요금 부과를 결정했던 캐나다 온타리오 주지사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생산적 대화를 했다며 미국 수출 전력에 대한 25% 추가 요금 부담을 잠정 중단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놓고 발표와 유예를 반복해 왔는데요. 철강, 알루미늄 관세 부과는 예정대로 진행되는 겁니까?

[기자]
네.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부과는 8시간쯤 뒤부터 발효될 전망입니다.

미 상무부는 최근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철강, 알루미늄 뿐 아니라 파생상품에 25%의 관세를 매기는 이행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철강, 알루미늄 뿐 아니라 볼트와 너트, 스프링같은 파생상품 166개가 대상인데요.

파생상품 가운데 범퍼와 차체 등 자동차 부품과 가전, 항공기 부품 87개 품목은 관세가 유예됐습니다.

우리나라는 철강의 경우 캐나다와 멕시코, 브라질에 이은 대미 수출국으로 지난해 미국으로 수출한 철강과 철강제품은 약 7조402억원 규모로 전체 대미 수출의 13%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2018년 트럼프 1기 당시 철강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을때 수출 물량을 줄이는 대신 263만 톤에 대해 무관세 쿼터를 받아냈는데, 이제 사라지게 되는 겁니다.

관세가 적용될 경우 우리 철강 제품 가격이 올라 수익성이 악화할 전망입니다.

알루미늄도 캐나다와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대미 수출 3위국가로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우리 기업들은 관세 대응을 위해 미국 현지에 제철소를 만드는 등 투자 조건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경기침체 우려로 나스닥지수가 4% 폭락하는 등 뉴욕증시가 급락했었는데요. 오늘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철강 알루미늄 50%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뉴욕증시는 어제에 이어 추가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이곳 시간으로 오후 3시 반 기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0.4% 하락세를 보였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대 하락,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하락하다 다시 0.1%대 상승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시장은 좋다 나빴다 하겠지만 나라를 재건해야 한다며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 전혀 생각 안한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마찬가지로 현재의 상황이 과도기라며 오늘 진화에 나섰는데요.

들어보시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 우리는 이전 행정부에서 조 바이든이 만든 혼란에서 벗어나 전환기에 있습니다. 조 바이든은 경제적 재앙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미국 노동부에서 발표한 1월 신규 고용지표가 774만 건으로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고 미국 경제 전망이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월가 분석도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경제침체 우려가 계속되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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