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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대선 결선 투표를 앞둔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이 범죄자 단속 효율성 제고를 이유로 미국 민간 군사 기업과 손잡았습니다.
노보아 대통령이 에콰도르 당국과 미국 군 용병 업체 '블랙워터'(Balckwater) 간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사실을 발표했다고 TV에쿠아비사와 일간 엘 우니베르소가 12일 보도했습니다.
노보아 대통령은 SNS를 통해 "마약 테러범을 근절하고 불법 조업 행위를 차단하는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휴전은 없으며 우리는 앞으로 나아간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블랙워터의 에릭 프린스 창립자와 함께 앉아 대화하는 모습을 담은 흑백 사진을 올렸습니다.
프린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로, 최근 미국 공화당과 연계된 보수 정치 행동 회의(CPAC) 연례행사에 연사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다만 노보아 대통령은 프린스와의 협정 조건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서 2007년 9월 블랙워터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미국 외교 차량을 경호하던 도중 민간인 10여 명을 숨지게 해 비난을 받았습니다.
당시 사건과 관련해 블랙워터 직원들이 기소되기도 했는데, 4명은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2020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사면됐습니다.
프린스는 2017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이에 비밀 채널을 구축하려 했다는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2019년과 지난해에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를 무너뜨리기 위한 캠페인을 펼쳤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습니다.
블랙워터와 프린스를 둘러싼 논란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과 연대하기로 한 건 노보아 대통령이 지지층을 결집하고 치안 강화 의지를 적극 표명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보궐 대선에서 승리해 2023년 11월 취임한 중도 우파 성향의 노보아 대통령은 정계 라이벌인 좌파 루이사 곤살레스 시민혁명운동(RC) 당 대표와 다음 달 13일 대선 결선 투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달 1차 대선 투표에서 박빙 승부를 펼쳤습니다.
세계 최대 마약 코카인 생산국으로 알려진 페루와 콜롬비아 사이에 있는 에콰도르는 최근 수년 새 영향력 확장에 나선 카르텔들의 격전지로 변했습니다.
이에 노보아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갱단 소탕 작전을 펼치고 있지만, 유혈 충돌과 범죄율을 줄이는 데 역부족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엘 우니베르소는 보도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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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아 대통령이 에콰도르 당국과 미국 군 용병 업체 '블랙워터'(Balckwater) 간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사실을 발표했다고 TV에쿠아비사와 일간 엘 우니베르소가 12일 보도했습니다.
노보아 대통령은 SNS를 통해 "마약 테러범을 근절하고 불법 조업 행위를 차단하는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휴전은 없으며 우리는 앞으로 나아간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블랙워터의 에릭 프린스 창립자와 함께 앉아 대화하는 모습을 담은 흑백 사진을 올렸습니다.
프린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로, 최근 미국 공화당과 연계된 보수 정치 행동 회의(CPAC) 연례행사에 연사로 나서기도 했습니다.
다만 노보아 대통령은 프린스와의 협정 조건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서 2007년 9월 블랙워터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미국 외교 차량을 경호하던 도중 민간인 10여 명을 숨지게 해 비난을 받았습니다.
당시 사건과 관련해 블랙워터 직원들이 기소되기도 했는데, 4명은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2020년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사면됐습니다.
프린스는 2017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이에 비밀 채널을 구축하려 했다는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2019년과 지난해에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를 무너뜨리기 위한 캠페인을 펼쳤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습니다.
블랙워터와 프린스를 둘러싼 논란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과 연대하기로 한 건 노보아 대통령이 지지층을 결집하고 치안 강화 의지를 적극 표명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보궐 대선에서 승리해 2023년 11월 취임한 중도 우파 성향의 노보아 대통령은 정계 라이벌인 좌파 루이사 곤살레스 시민혁명운동(RC) 당 대표와 다음 달 13일 대선 결선 투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달 1차 대선 투표에서 박빙 승부를 펼쳤습니다.
세계 최대 마약 코카인 생산국으로 알려진 페루와 콜롬비아 사이에 있는 에콰도르는 최근 수년 새 영향력 확장에 나선 카르텔들의 격전지로 변했습니다.
이에 노보아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갱단 소탕 작전을 펼치고 있지만, 유혈 충돌과 범죄율을 줄이는 데 역부족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엘 우니베르소는 보도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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