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몇주내 헝가리행"...ICC 체포영장 집행 안될 듯

헝가리 총리실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다음 달 부활절에 앞서 헝가리를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지난해 11월 네타냐후 총리를 공식 초청하면서 국제형사재판소, ICC의 체포 영장을 집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오르반 총리는 ICC의 영장 발부에 대해 "국제법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중동의 분쟁에 기름을 부을 것"이라며 헝가리에서 ICC 결정의 효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ICC의 카림 칸 검사장은 지난해 5월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당시 국방장관, 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수뇌부 인사들에 대해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 영장을 청구했고 ICC 법원은 지난해 11월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ICC 설립 조약인 '로마규정'에 따르면 124개 회원국은 원칙적으로 네타냐후 총리와 갈란트 전 장관이 자국을 방문할 경우 영장을 집행해야 합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월 폴란드에서 열린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해방 80주년 기념행사에도 요아브 키시 교육장관을 대신 참석시키는 등 ICC의 영장 발부 이후 해외 일정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달에는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미국은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한 ICC 방침을 비판하며 지난달 칸 검사장을 특별제재대상(SDN)에 추가했습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