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파나마 운하 자산 매각 홍콩 기업에 "배신 행위" 비난

중국, 파나마 운하 자산 매각 홍콩 기업에 "배신 행위" 비난

2025.03.14. 오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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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관영 매체 논평을 통해 최근 파나마 운하 항구 운영권을 미국 기업에 넘긴 홍콩 기업, CK 허치슨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과 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은 CK 허치슨을 비판하는 홍콩 대공보(大公報)의 논평을 홈페이지에 게시했습니다.

이 논평은 CK 허치슨이 파나마 운하 항구 운영권 등을 미국계 자산운용회사, 블랙록 측에 매각한 거래는 "국가 이익과 민족의 대의를 경시하는 일이며 전체 중국인을 배신하고 팔아넘긴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이번 거래는 미국이 비열한 수단으로 다른 나라의 정당한 권익을 착복한 패권적 행위"라며 "관련 기업은 이런 중대한 일의 핵심이 무엇인지 신중하게 생각하고 어느 편에 서야 할지 잘 생각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논평이 중국 부처 공식 홈페이지에도 오르자 14일 홍콩 증시에서 CK 허치슨의 주가는 6.38% 급락했습니다.

하루 낙폭으론 약 5년 만에 최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재벌 리카싱의 청쿵(CK) 그룹 계열 항만 운영업체인 CK 허치슨은 지난 4일 파나마 운하 항구 운영사 지분 90%를 포함해 중국·홍콩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23개국 43개 항만사업 부문 지분 등을 228억 달러(약 33조2천억 원)에 블랙록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중국 정부는 CK 허치슨의 파나마 운하 항구 운영권 매각에 대해 "상업적 거래"라며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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