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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과 러시아, 이란이 베이징에서 외교 차관 회담을 열었습니다.
이에 앞서 중동에서 해상 연합 훈련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세 나라가 의기투합에 나선 배경은 뭔지, 베이징에서 강정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전 세계 석유의 4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중국·러시아·이란 해군이 합동훈련을 벌입니다.
[중국 관영 CCTV (지난 12일 보도) : '안전유대 2025' 연합훈련은 3월 10일∼11일 실시 됐습니다. 3국 함정은 야간사격과 납치된 상선구조 등의 훈련을 완료했습니다.]
세 나라 외교 차관은 베이징에서 만나 '이란 핵 합의' 복원을 두고 머리를 맞댔습니다.
공동성명에선 모든 일방적 제재를 불법으로 규정하며 당장 끝내야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마자오쉬 / 중국 외교부 부부장 : 현재 상황을 초래하는 근원을 제거하고 제재 압박과 무력 위협을 배제하는 데 전념해야 합니다.]
핵 개발 중단과 제재 해제를 맞바꾸는 '이란 핵 합의(JCPOA)'는 2015년에 체결됐습니다.
그러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시절인 2018년 합의를 일방적으로 깨뜨렸습니다.
최근엔 군사 압박을 운운하며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담판을 촉구하는 편지를 썼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제 마지막 단계입니다.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둘 순 없죠. 강약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그저 평화협정을 보고 싶다는 거예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 이란 최고 지도자 : 그가 편지를 보냈다고 주장하는데, 우린 받지 못했습니다. (청중 웃음) 전 세계 여론을 속이려는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란은 사실상 미국의 협상 제안을 거부했지만, 중동에서 입지는 크게 좁아진 상태입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하마스와 헤즈볼라가 괴멸되고, 시리아 독재정권마저 무너진 탓입니다.
이른바 '저항의 축'을 중동의 거점으로 삼으려는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에 구하기에 나선 배경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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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 이란이 베이징에서 외교 차관 회담을 열었습니다.
이에 앞서 중동에서 해상 연합 훈련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세 나라가 의기투합에 나선 배경은 뭔지, 베이징에서 강정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전 세계 석유의 4분의 1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중국·러시아·이란 해군이 합동훈련을 벌입니다.
[중국 관영 CCTV (지난 12일 보도) : '안전유대 2025' 연합훈련은 3월 10일∼11일 실시 됐습니다. 3국 함정은 야간사격과 납치된 상선구조 등의 훈련을 완료했습니다.]
세 나라 외교 차관은 베이징에서 만나 '이란 핵 합의' 복원을 두고 머리를 맞댔습니다.
공동성명에선 모든 일방적 제재를 불법으로 규정하며 당장 끝내야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마자오쉬 / 중국 외교부 부부장 : 현재 상황을 초래하는 근원을 제거하고 제재 압박과 무력 위협을 배제하는 데 전념해야 합니다.]
핵 개발 중단과 제재 해제를 맞바꾸는 '이란 핵 합의(JCPOA)'는 2015년에 체결됐습니다.
그러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시절인 2018년 합의를 일방적으로 깨뜨렸습니다.
최근엔 군사 압박을 운운하며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담판을 촉구하는 편지를 썼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제 마지막 단계입니다.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둘 순 없죠. 강약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그저 평화협정을 보고 싶다는 거예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 이란 최고 지도자 : 그가 편지를 보냈다고 주장하는데, 우린 받지 못했습니다. (청중 웃음) 전 세계 여론을 속이려는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란은 사실상 미국의 협상 제안을 거부했지만, 중동에서 입지는 크게 좁아진 상태입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하마스와 헤즈볼라가 괴멸되고, 시리아 독재정권마저 무너진 탓입니다.
이른바 '저항의 축'을 중동의 거점으로 삼으려는 중국과 러시아가 이란에 구하기에 나선 배경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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