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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카타르 측에서 거액의 돈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이스라엘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모셰 야알론 전 국방장관은 지난 11일 공영 칸 방송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카타르에서 2012년 1,500만 달러(약 218억 원)를, 2018년에는 5천만 달러(727억 원)를 각각 수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실 직원 3명도 카타르 자금을 받은 의심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야알론 전 장관은 아랍에미리트(UAE) 측에서 작성된 정보 문건에 이를 입증하는 증거가 담겨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야알론 전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와 같은 집권 리쿠르당 소속입니다.
지난 2016년 네타냐후 총리가 극우파와 연립정부를 꾸리는 것에 반발해 국방장관에서 사임한 뒤 네타냐후 반대파가 됐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런 주장이 '비열한 거짓말'이라며 야알론 전 장관을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의혹 제기는 엘리 펠드스타인 전 총리실 대변인 등이 정부 기밀을 언론에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데에서 촉발됐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펠드스타인은 카타르 정부와 계약한 홍보업체에 고용돼 일한 적이 있으며, 공교롭게도 총리실 근무 시기엔 가자지구 휴전 협상과 관련해 카타르에 유리한 기사를 언론사에 흘렸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총리실 수석보좌관 요나탄 우리히와 이스라엘 아인혼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앞서 카타르를 위한 홍보 업무를 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네타냐후 내각을 둘러싼 '카타르 스캔들' 논란은 이달 5일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가 펴낸 보고서를 계기로 더 커졌습니다.
신베트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 원인을 분석하는 이 보고서에서 "하마스가 부상하고 공격을 감행하게 된 주된 원인은 하마스가 강화되도록 한 (이스라엘 내각의) 온건한 정책, 하마스 군사조직에 대한 카타르의 자금 지원, 이스라엘 정보조직의 침식, (팔레스타인인) 수감자에 대한 처우 등이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게다가 신베트가 경찰과 함께 '카타르 스캔들' 관련 수사를 맡게 되면서 신베트를 이끄는 로넨 바르 국장과 네타냐후 총리의 해묵은 갈등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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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모셰 야알론 전 국방장관은 지난 11일 공영 칸 방송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카타르에서 2012년 1,500만 달러(약 218억 원)를, 2018년에는 5천만 달러(727억 원)를 각각 수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실 직원 3명도 카타르 자금을 받은 의심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야알론 전 장관은 아랍에미리트(UAE) 측에서 작성된 정보 문건에 이를 입증하는 증거가 담겨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야알론 전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와 같은 집권 리쿠르당 소속입니다.
지난 2016년 네타냐후 총리가 극우파와 연립정부를 꾸리는 것에 반발해 국방장관에서 사임한 뒤 네타냐후 반대파가 됐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런 주장이 '비열한 거짓말'이라며 야알론 전 장관을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의혹 제기는 엘리 펠드스타인 전 총리실 대변인 등이 정부 기밀을 언론에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데에서 촉발됐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펠드스타인은 카타르 정부와 계약한 홍보업체에 고용돼 일한 적이 있으며, 공교롭게도 총리실 근무 시기엔 가자지구 휴전 협상과 관련해 카타르에 유리한 기사를 언론사에 흘렸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총리실 수석보좌관 요나탄 우리히와 이스라엘 아인혼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앞서 카타르를 위한 홍보 업무를 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네타냐후 내각을 둘러싼 '카타르 스캔들' 논란은 이달 5일 이스라엘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가 펴낸 보고서를 계기로 더 커졌습니다.
신베트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 원인을 분석하는 이 보고서에서 "하마스가 부상하고 공격을 감행하게 된 주된 원인은 하마스가 강화되도록 한 (이스라엘 내각의) 온건한 정책, 하마스 군사조직에 대한 카타르의 자금 지원, 이스라엘 정보조직의 침식, (팔레스타인인) 수감자에 대한 처우 등이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게다가 신베트가 경찰과 함께 '카타르 스캔들' 관련 수사를 맡게 되면서 신베트를 이끄는 로넨 바르 국장과 네타냐후 총리의 해묵은 갈등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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