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 "주미 남아공 대사, '외교적 기피인물'...추방"

미 국무 "주미 남아공 대사, '외교적 기피인물'...추방"

2025.03.15. 오전 08:2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에브라힘 라술 주미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하고 추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현지 시간 14일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주미 남아공 대사는 우리 위대한 국가에서 더는 환영받지 않는다"며 이같이 썼습니다.

그러면서, "라술 대사는 미국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혐오하는 인종 공격을 하는 정치인"이라며 "우리는 라술 대사와 논의할 게 없고, 따라서 그는 외교적 기피인물로 간주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러한 결정의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라술 대사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미국 지상주의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는 내용의 기사 링크를 공유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직책이 낮은 해외 외교관을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하는 일은 종종 있었지만, 주미 대사를 추방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미 국무부는 추가로 세부 내용을 내놓지 않았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또, 추방 결정이 내려진 시점에 라술 대사가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지도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남아공 정부의 토지 수용 정책이 "인종 차별적"이라면서 남아공에 대한 원조 또는 지원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그러자 남아공 정부는 새로운 토지 수용 정책은 인종과 무관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거짓 정보를 담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