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부통령, '문화전쟁' 진앙 케네디센터에서 야유 세례

미 부통령, '문화전쟁' 진앙 케네디센터에서 야유 세례

2025.03.15. 오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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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워싱턴DC의 대표적인 공연장인 케네디센터에 공연을 보러 갔다가 객석에서 야유 세례를 받았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현지 시간 13일 저녁 미국국립교향악단의 공연을 보기 위해 케네디센터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공연 시작 전 안내 방송이 나오는 동안 밴스 부통령과 부인 우샤 밴스가 객석에 들어서자 공연장에선 야유와 조롱이 터져 나왔고, 소란은 30초 넘게 이어졌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항의에도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들어 보였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일부 관객이 밴스 부통령을 향해 "당신이 이 공간을 망쳤다"고 소리치기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공연에 밴스 부통령 부부가 참석하면서 다른 관객들은 모두 높은 수위의 보안 검사를 받아야 했고, 공연 시작은 25분간 지연됐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케네디센터의 기존 이사장과 이사진을 모두 해임하고 자신을 이사장으로 자진 임명했습니다.

또, 성소수자 등이 연관된 진보적 색채의 공연은 올리지 않겠다고 밝히며 진보 진영과의 '문화전쟁'을 촉발했습니다.

내년에 케네디센터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던 흥행 뮤지컬 '해밀턴' 제작진은 항의의 뜻에서 공연을 취소했고, 다른 예술가들도 일부 공연 일정을 취소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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