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사무총장 "미국 등의 인도적 지원 삭감은 범죄"

UN 사무총장 "미국 등의 인도적 지원 삭감은 범죄"

2025.03.15. 오후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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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사실상 해체를 추진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로힝야족·레바논 난민에 대한 지원 중단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가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방글라데시 남동부의 로힝야족 난민촌을 방문 중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현지 시간 14일 무함마드 유누스 방글라데시 과도정부 최고고문과 만나 "미국 등이 인도적 지원을 삭감하는 것은 범죄"라고 비판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국제 사회가 로힝야를 잊는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국제사회에 이들 난민에 대한 긴급 지원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세계식량계획은 자금 부족으로 인해 방글라데시 내 로힝야족 난민의 한 달 식비를 다음 달부터 현재의 절반 수준인 6달러(약 8천700원)로 줄여야 할 상황에 부닥쳤다며 기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간 이들 난민을 지원하는 비용의 상당 부분은 USAID가 지원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USAID의 사실상 해체와 대외 원조의 대폭 삭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 70만 명 이상을 포함한 수백만 명의 로힝야 난민들이 방글라데시로 이주했고, 2024년에는 미얀마의 군사 독재와 반군인 아라칸 군이 미얀마 라카인 주를 사실상 장악하면서 7만 명 이상의 로힝야가 방글라데시로 피난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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