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숙박·여행세 대폭 인상 추진..."교토, 최대 10배까지"

일본, 숙박·여행세 대폭 인상 추진..."교토, 최대 10배까지"

2025.03.16. 오전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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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관광지로 유명한 교토시가 최대 10배까지 숙박세 인상을 추진하는 데 이어 각 지자체가 잇따라 관광 관련 세금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도 출국세를 최대 5배까지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관광객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교토시는 평일에도 거리 곳곳이 외국 관광객들로 넘쳐납니다.

[교토 시민 : 거의 중국어밖에 안 들려요. 일본인이 거의 없어요.]

이런 교토시가 해외 관광객을 겨냥해 내년 3월부터 숙박세를 대폭 인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2백에서 천 엔까지였던 숙박세를 최대 만 엔, 무려 10배까지 걷겠다는 겁니다.

[마츠이 코우지 / 교토시장 : 부담 능력에 상응할 수 있는 부담을 지도록 최고 세액을 만 엔까지 했습니다.]

거둔 세금은 교통 혼잡과 쓰레기 무단 투기 등 이른바 '오버 투어리즘'에 대처하고 현지 주민의 생활 개선에 쓴다는 방침입니다.

현지인들의 의견은 찬반으로 갈립니다.

[일본 관광객 : 교토의 거리가 더 좋아진다면 어쩔 수 없죠.]

[일본 관광객 : 숙박세가 만엔 이상이면 일본에 오는 외국인, 교토에 숙박하는 외국인이 줄지 않을까 싶네요.]

이런 가운데 오키나와를 비롯한 43개 지자체도 숙박세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도 일본을 나갈 때 걷는 출국세를 지금의 천 엔에서 최대 5배까지 올리는 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거둬들인 세금은 관광지 교통 체계 개선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일본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대폭적인 세금 인상에 나서면서 일본을 즐겨 찾는 한국 관광객들의 부담도 한층 커질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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