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한 달' 교황, '개혁 시노드' 승인..."사임설 일축한 것"

'입원 한 달' 교황, '개혁 시노드' 승인..."사임설 일축한 것"

2025.03.16. 오전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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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째 입원 교황 ’호전’…일일 브리핑 중단 배경
교황, 개혁 논의할 ’시노드’ 3개년 절차 승인
새 시노드에서 여성 ’부제’ 등 개혁 이슈 다룰 듯
"사임설 선 긋고 가톨릭 개혁 위한 직무 계속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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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원 생활 한 달을 넘긴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개혁을 위한 3개년 신규 활동을 승인했습니다.

고령과 병세에 따른 사임설을 일축하고 교황으로서 직위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관측됩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14일부터니 교황의 병원 입원 치료는 이미 한 달을 넘겨 5주째로 접어들었습니다.

로마 제멜리 병원 앞엔 여전히 쾌유를 비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때맞춰 병세가 분명히 호전되고 있다고 해석할 만한 소식이 나왔습니다.

교황청이 매일 아침 기자들에게 해오던 관련 브리핑을 14일을 끝으로 중단하기로 한 겁니다.

매일 밤 잘 잤고, 잘 쉬고 있다는 똑같은 정보가 더는 의미가 없어졌을 정도로 상태가 나아졌기 때문이라고 주변 인사들은 그 배경을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교황은 가톨릭 교회 개혁 작업을 논의할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시노드'의 신규 활동을 지난 11일 승인했습니다.

교황이 소집하는 새 시노드는 2028년까지 3년간 진행됩니다.

[조슈아 맥엘비 / 로이터통신 기자 : 교황이 세계 가톨릭 교회 개혁을 논의할 3개년 과정을 승인했다고 토요일인 오늘 저희에게 알려왔습니다.]

지난해 10월 마무리된 시노드에서처럼 여성 성직자 '부제' 허용 여부와 성소수자 포용 문제 등 예민한 주제들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장기 입원 생활 중인 교황이 이처럼 개혁 현안을 논의할 기구 활동을 승인한 것은 직무를 계속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2023년 2월 콩고민주공화국 방문 때에도 "교황직은 죽을 때까지 하는 종신의 일이어야 한다"며 생전 은퇴 가능성에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3년 가톨릭 역사상 7백여 년 만에 처음으로 사임한 베네딕토 16세의 뒤를 잇는 리더로 선출됐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YTN 황보선 (bos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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