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된 달걀 여파...미 접경지서 달걀 밀수 급증

금값된 달걀 여파...미 접경지서 달걀 밀수 급증

2025.03.17. 오전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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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최근 몇 달 새 달걀값이 급등하면서 남부 접경지에서 검역을 거치지 않은 달걀 밀수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인용한 미국 관세국경보호청 (CBP) 자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사무소는 지난해 10월 이후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로부터 달걀을 압수한 건수가 전년 대비 15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텍사스주 남부 접경 도시 라레도의 관세국경보호청 사무소에선 같은 기간 달걀 밀수 단속 사례가 54% 증가했으며, 미국 전국적으로도 36%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미국에서 달걀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의 3분의 1 가격인 멕시코에서 저렴한 달걀을 구매한 뒤 불법으로 반입하는 사례가 늘어난 탓입니다.

미 농무부는 검역상의 이유로 공식 수입 채널을 통하지 않은 달걀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텍사스주 엘패소 검문소에서 한 픽업 트럭 운전자가 좌석과 예비 타이어에 필로폰을 몰래 숨겨 반입하려다 적발됐는데, 정작 국경 요원들을 더 놀라게 했던 것은 해당 트럭에 있던 달걀들이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미 노동부 소비자물가 통계 발표에 따르면 미국에서 12개들이 A등급 대란의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2월 5.90달러, 우리 돈 약 8,6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의 3달러에 비교하면 2배 수준으로 올라 이른바 '에그플래이션'의 공포감이 커진 상태입니다.




YTN 김지영 (kjyo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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