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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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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생가에서 475만 파운드, 우리 돈 90억 원 상당의 '황금 변기'를 훔쳐 팔아 치운 일당이 범행 5년여 만에 법의 단죄를 받게 됐습니다.
영국 옥스퍼드 형사법원 배심원단은 현지 시간 18일 마이클 존스 등 2명에 대해 '황금 변기' 절도에 공모한 혐의로 유죄 평결을 내렸습니다.
존스는 지난 2019년 9월 주범인 제인스 션의 사주를 받고 이탈리아 설치미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예술작품 '황금 변기'가 전시된 처칠 전 총리의 생가인 영국 블레넘궁에 침입해 5분 만에 작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시 범행을 "사전에 면밀히 계획되고 수행된 대담한 습격"이라고 묘사하면서도 CCTV와 휴대전화 기록 등 범인들이 남긴 증거를 토대로 이들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18K 황금 98㎏으로 만들어진 '황금 변기'는 카텔란의 대표작으로 지나친 부에 대한 조롱을 담은 풍자성이 강한 작품입니다.
전시회 개막일이었던 범행 전날 현장을 직접 방문해 관람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끔 만들어진 해당 변기를 직접 사용하기도 한 존슨은 당시 경험을 묻자 "아주 인상적"이라고 답했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카텔란은 '황금 변기' 작품에 '아메리카'라는 이름을 붙여 2016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처음 전시했습니다.
구겐하임 미술관이 2018년 미술관이 소장한 반 고흐의 그림을 백악관에 임대하고 싶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체품으로 제안한 작품으로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검찰은 주범 션 일당이 훔친 황금 변기를 조각내 녹인 후 보석상들에게 팔아 현금화했다면서 "비록 도난당한 금이 전혀 회수되지는 못했지만, 이번 기소로 더 광범위한 범죄와 자금 세탁 네트워크를 와해하는 데 일조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습니다.
YTN 윤현숙 (yunh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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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는 지난 2019년 9월 주범인 제인스 션의 사주를 받고 이탈리아 설치미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예술작품 '황금 변기'가 전시된 처칠 전 총리의 생가인 영국 블레넘궁에 침입해 5분 만에 작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시 범행을 "사전에 면밀히 계획되고 수행된 대담한 습격"이라고 묘사하면서도 CCTV와 휴대전화 기록 등 범인들이 남긴 증거를 토대로 이들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18K 황금 98㎏으로 만들어진 '황금 변기'는 카텔란의 대표작으로 지나친 부에 대한 조롱을 담은 풍자성이 강한 작품입니다.
전시회 개막일이었던 범행 전날 현장을 직접 방문해 관람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끔 만들어진 해당 변기를 직접 사용하기도 한 존슨은 당시 경험을 묻자 "아주 인상적"이라고 답했다고 검찰은 전했습니다.
카텔란은 '황금 변기' 작품에 '아메리카'라는 이름을 붙여 2016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처음 전시했습니다.
구겐하임 미술관이 2018년 미술관이 소장한 반 고흐의 그림을 백악관에 임대하고 싶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체품으로 제안한 작품으로도 화제를 모았습니다.
검찰은 주범 션 일당이 훔친 황금 변기를 조각내 녹인 후 보석상들에게 팔아 현금화했다면서 "비록 도난당한 금이 전혀 회수되지는 못했지만, 이번 기소로 더 광범위한 범죄와 자금 세탁 네트워크를 와해하는 데 일조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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