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 "상호관세 일부 면제 가능성"...정부 협상력 시험대

미 재무 "상호관세 일부 면제 가능성"...정부 협상력 시험대

2025.03.19. 오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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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재무장관이 불공정 무역관행을 중단한다면 다음 달 2일로 예고한 상호관세를 피할 수도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여러 국가가 이미 불공정 관세 인하를 제안해 왔다며 상호관세 발표 전후로 일부 국가에 대해서는 관세를 면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우리 정부도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 2일 상호관세 시작 전까지는 유연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12일) : 저는 항상 유연성을 갖고 있겠지만, 우리가 일단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유연성이 매우 적을 겁니다.]

4월 2일은 미국에 매우 중요한 날이 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관세 유예 가능성을 시사한 건데, 이번에는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거들고 나섰습니다.

미국이 불공정하다고 보는 무역 관행을 중단한다면 상호관세를 피해갈 수 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 : 우리가 생각하는 관세, 비관세 장벽, 환율 조작, 불공정 자금, 노동 억압의 수준은 이런데, 이런 것을 중단한다면 관세 장벽을 세우지 않겠다고 말할 겁니다.]

이미 미국을 찾아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나라들도 있다면서 일부 국가에는 상호관세를 면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 : 저는 4월 2일에 일부 관세를 시행하지 않아도 될 수 있다고 낙관하고 있습니다. 4월 2일 전에 협상을 타결하거나 (2일) 직후 협상하기 위해 바로 우리한테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베센트 장관은 현재 미국무역대표부(USTR)와 상무부가 관세율을 산정하고 있는데, 상호관세율은 국가마다 다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덕근 산업장관은 이번 주 다시 워싱턴을 방문해 민감국가 지정 제외 요청과 함께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 등 에너지 협력 방안도 논의할 계획입니다.

백악관이 한국을 주요 무역 적자국으로 지목한 가운데 이번엔 상호관세 면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우리 정부의 협상력도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촬영;강연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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