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협상 기술 실패 중...빠른 승리만 추구"

"트럼프 협상 기술 실패 중...빠른 승리만 추구"

2025.03.19. 오후 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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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휴전 논의에서 사실상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으면서 협상 중재를 자처해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화 노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전쟁을 끝내겠다는 공언에 대해 '실패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막스 베르크만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국장은 "종전 협상이란 지루하고도 어려운 과정으로 수용 가능한 방안을 찾기까지 엄청난 인내와 창의력을 요한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그저 전쟁에서 빠져나가기를 원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기업연구소의 코리 샤키 외교·국방 담당 국장도 "트럼프 대통령은 빠른 승리를 얻으려는 절박함에 친구를 벌주고 적에게 상을 줌으로써 본인의 영향력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에런 데이비드 밀러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트럼프는 위대한 협상가로서 본인 이미지와 분쟁의 암울한 현실을 조화시킬 수 없을 것"이라며 "그의 개인기는 통하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한 전직 국무부 고위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들을 몰아세우면서 미국의 협상력을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푸틴 대통령처럼 트럼프 대통령도 강대국의 영향권으로 나뉜 세상을 머릿속에 그리는 듯하다며 그럴수록 불안한 유럽은 우크라이나를 돕고 스스로를 지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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