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서 휴전 촉구 대규모 시위..."네타냐후 전쟁 멈춰야"

이스라엘에서 가자 지구 대규모 공습 재개를 명령한 네타냐후 총리를 비난하고 휴전 복귀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현지 시간 19일 낮부터 시위대 수천 명이 예루살렘의 주요 거리를 점거하고 행진에 나섰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네타냐후 총리 퇴진을 촉구하며 관저로 진입하려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다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 제1야당 예시아티드 대표는 "이스라엘 정부가 정통성을 잃었기 때문에 거리로 나섰다"며 "유일한 해결책은 온 국민이 '이제 그만'이라고 외치는 것"이라고 시위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최근 네타냐후 총리가 정보기관 수장 해임을 두고 정치 위기에 몰리고 있어, 이를 덮으려고 가자 전쟁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내각 회의에서 정보기관 신베트의 로넨 바르 국장 해임안을 오는 20일 내각 표결에 부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갈리 바하라브-미아라 검찰총장의 해임도 추진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바르 국장은 가자지구 전쟁을 촉발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기습 공격에 대비하지 못한 책임을 두고 네타냐후 총리와 갈등을 빚었습니다.

또한 네타냐후 총리의 주변 인사들이 하마스와 가까운 카타르에서 거액의 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 수사를 맡게 되자 네타냐후 총리는 해임을 강행하고 나섰습니다.

이와 관련해 바하라브-미아라 총장은 바르 국장을 해임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주장해 네타냐후 총리와 맞서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가 바르 국장을 해임하고 이를 반대하는 검찰총장을 비난하는 배경에는 가자 전쟁에 대한 자신의 책임론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