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법원 제동에도 "대규모 추방 계속할 것"

미국 백악관은 불법이민 범죄자를 비행편으로 추방하는 것에 대한 법원의 제동에도 대규모 추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현지 시간 19일 브리핑에서 불법 이민자를 엘살바도르로 추방하는 비행편이 계속되냐는 질의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제임스 보스버그 판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국적자 수백 명을 범죄조직원으로 지목해 엘살바도르로 추방하려고 한 조치를 일단 중단하라며 추방 항공편이 이미 이륙했더라도 미국으로 돌아오도록 조치하라고 명령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는 이를 무시하고 엘살바도르에 이민자를 그대로 추방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판결을 내린 보스버그 판사에 대해 탄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이례적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주장이 부적절하다고 반박해 행정부와 사법부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판사를 탄핵해야 한다고 분명히 밝혔으며 이런 판사를 통제할 책임이 대법원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보스버그 판사가 민주당 활동가이며 미국 땅에서 외국 테러리스트를 추방할 행정권한이 대통령에게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이는 판사의 심각한 권한 남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