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공짜! 한국 집회는 대형 야유회?" 대만 여배우 철없는 발언 [앵커리포트]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이 선고만을 남겨두면서 도심 곳곳에서 찬반 집회가 벌어지고 있는데요, 집회 현장을 찾은 대만의 한 여배우가 집회를 '초대형 야유회 같았다'라고 표현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19일 타이완 언론에 따르면 대만 걸그룹 출신의 여배우 황차오신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서울을 여행하다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집회를 둘러봤다며 현장에서 찍은 사진 여러 장을 올렸습니다.

떡볶이, 핫도그 등 간식을 들고 찍은 사진을 올리고 "처음으로 한국의 민주 집회 현장을 경험했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초대형 야유회와 다를 바 없었다"면서, 온갖 먹을거리들이 있는데 핵심은 이 모든 게 공짜다. 외국인인 나에게도 친절하게 말을 걸고 많이 먹으라고 해줬다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쓰레기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치우는 등 한국인들의 단결력은 과소평가할 수 없다면서 한국어로 "고마워요"라고 남기기도 했는데요,

이 글이 공유된 뒤 온라인에는 '경솔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대만 누리꾼들은 "이웃 나라의 집회를 야유회라고 비하하다니" "이 집회가 한국인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말하는 건가" 라는 등 다른 나라의 엄중한 정치 상황을 가볍게 소비했다는 지적이 이어진 거죠.

논란이 이어지자 황차오신은 "관광객으로서 보고 들은 것을 공유한 것뿐 외국인으로서 한국 정치에 대한 특별한 입장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YTN 이세나 (sell1020@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