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정상회의, 우크라 지원 합의 실패...'종전 특사' 이견도

EU 정상회의, 우크라 지원 합의 실패...'종전 특사' 이견도

2025.03.21. 오전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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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EU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 지원 의지를 거듭 확인했지만, 구체적 합의를 만들어내는 데 실패했습니다.

EU 27개국 가운데 헝가리를 제외한 26개국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에 더욱 포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각국 역량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재확인했습니다.

또 러시아를 향해선 "전쟁을 끝내려는 진정한 정치적 의지를 보이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친러시아 성향인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2주 전 특별 정상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공동성명 참여를 거부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안 합의에도 실패했습니다.

앞서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각국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올해 최대 400억 유로, 63조 5천억 원을 지원하자고 제안했지만, 기여금 부담이 큰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이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칼라스 고위대표는 우선 50억 유로를 조성해 당장 필요한 탄약부터 제공하자고 다시 제안했지만 역시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유럽 종전특사' 지명을 둘러싸고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회의 시작 전, "유럽인을 대변할 대표가 필요하다"며 유럽 종전특사 지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비공개회의에서 칼라스 고위대표가 "그럼 나는 여기 왜 있는 것이냐"며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상들은 하루 전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2030년 재무장을 위한 로드맵인 '대비태세 2030' 국방백서에 대체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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