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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욕 미술 경매 시장은 자산 시장 심리를 반영하는 만큼 경제 흐름을 미리 읽어내는 퍼즐 역할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진 요즘 미국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파악된 경기 흐름은 어땠을까요?
뉴욕 이승윤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장인 크리스티 뉴욕,
지난 18일 경매에서 보름달을 닮아 '달항아리'라 불리는 18세기 조선백자 대호가 출품됐습니다.
[무라카미 다카아키 / 크리스티 한국·일본 미술 총괄 책임자 : 달항아리는 시장에서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달항아리로 인정받으려면 높이가 40cm 이상 돼야 합니다.]
미술 경매 시장은 자산가들의 투자 성향과 시장 심리를 반영해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퍼즐'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하반기 금융 위기를 앞두고 활황이던 미술 경매 시장은 낙찰 총액이 급락하며 금융 위기의 징조를 보여줬습니다.
미술품 투자가 호황기엔 급증하고, 불황기엔 안전 자산 선호로 먼저 위축되기 때문.
2년 전 66억 원이던 달항아리 낙찰가는 이후 47억 원, 올해는 41억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K컬처 열풍으로 한국 미술에 대한 세계적 관심 역시 커졌는데도 낙찰가가 내려간 건 경기 흐름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극사실주의와 캔버스를 벗어난 공간 활용으로 유명한 윤병락 작가도 최근 국제 경매 경험을 통해 경기 침체가 오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윤병락 / 극사실주의 사과 화가 : 주식 시장이나 부동산 시장이 좋을 때 그림 시장도 같이 살아나거든요. 지금 제 생각에는 조금 하강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실제로 이달 크리스티 런던 경매 매출도 1년 전보다 30% 이상 감소하며 이 같은 예측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다만 경제 전문가들은 미술품 경매 시장이 틈새 시장이고, 자산가 개인의 선호도가 큰 영향을 주는 만큼, 경매 가격 추세는 보조적 성격의 경제 지표로 고려할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영상출처 : 소더비·크리스티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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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미술 경매 시장은 자산 시장 심리를 반영하는 만큼 경제 흐름을 미리 읽어내는 퍼즐 역할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진 요즘 미국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파악된 경기 흐름은 어땠을까요?
뉴욕 이승윤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장인 크리스티 뉴욕,
지난 18일 경매에서 보름달을 닮아 '달항아리'라 불리는 18세기 조선백자 대호가 출품됐습니다.
[무라카미 다카아키 / 크리스티 한국·일본 미술 총괄 책임자 : 달항아리는 시장에서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달항아리로 인정받으려면 높이가 40cm 이상 돼야 합니다.]
미술 경매 시장은 자산가들의 투자 성향과 시장 심리를 반영해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퍼즐'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하반기 금융 위기를 앞두고 활황이던 미술 경매 시장은 낙찰 총액이 급락하며 금융 위기의 징조를 보여줬습니다.
미술품 투자가 호황기엔 급증하고, 불황기엔 안전 자산 선호로 먼저 위축되기 때문.
2년 전 66억 원이던 달항아리 낙찰가는 이후 47억 원, 올해는 41억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K컬처 열풍으로 한국 미술에 대한 세계적 관심 역시 커졌는데도 낙찰가가 내려간 건 경기 흐름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극사실주의와 캔버스를 벗어난 공간 활용으로 유명한 윤병락 작가도 최근 국제 경매 경험을 통해 경기 침체가 오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윤병락 / 극사실주의 사과 화가 : 주식 시장이나 부동산 시장이 좋을 때 그림 시장도 같이 살아나거든요. 지금 제 생각에는 조금 하강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실제로 이달 크리스티 런던 경매 매출도 1년 전보다 30% 이상 감소하며 이 같은 예측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다만 경제 전문가들은 미술품 경매 시장이 틈새 시장이고, 자산가 개인의 선호도가 큰 영향을 주는 만큼, 경매 가격 추세는 보조적 성격의 경제 지표로 고려할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영상출처 : 소더비·크리스티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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