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여성·유색인종 달 착륙 계획 철회...트럼프 다양성 폐기 압박 탓?

나사, 여성·유색인종 달 착륙 계획 철회...트럼프 다양성 폐기 압박 탓?

2025.03.22. 오후 10:5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DEI, 즉 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을 폐기하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지시에 따라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인을 달에 최초로 착륙시키려는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나사가 홈페이지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소개란에서 "최초의 여성, 최초의 유색인종, 최초의 국제 파트너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킬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앨러드 뷰텔 나사 대변인은 가디언에 "달 표면에 우주비행사를 보내는 계획과 관련한 용어를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최신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르테미스는 1972년 아폴로 17호의 달 착륙 이후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겠다는 목표로 트럼프 집권 1기 하에서 시작된 미국의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입니다.

미국의 과학기술 매체 아르스 테크니카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시작과 여성과 유색인종을 달에 착륙시키기로 한 결정 모두 트럼프 1기였던 2019년에 이뤄진 것인 만큼, 나사의 최근 움직임이 특히 주목된다고 평가했습니다.

나사는 2022년 11월 무인 달 궤도선 아르테미스 1호를 쏘아 올린 데 이어 2026년 4월엔 유인 달 궤도선 아르테미스 2호를 발사할 예정입니다.

아르테미스 2호에 탑승해 캡슐을 타고 달 궤도를 돌게 될 우주인 4명 가운데는 여성인 크리스티나 코흐와 아프리카계 남성인 빅터 글로브가 포함돼 습니다.

또, 2027년 중반엔 달의 남극에 착륙해 탐사 활동을 벌인 뒤 귀환하는 아르테미스 3호 발사가 예정돼 있는데, 탑승자 명단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