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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와 합병 등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협 속에 캐나다가 예정된 투표일보다 6개월가량 이른 시점인 다음 달 28일 조기 총선을 치릅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4월 28일 총선 투표를 실시하며, 그에 앞서 후보자들은 5주간의 유세 일정을 소화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원래 캐나다 선거법상 총선 날짜는 오는 10월 20일이었지만, 카니 총리는 트럼프의 캐나다에 대한 위협 속에 반등한 집권 자유당 지지세를 발판 삼아 조기 총선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카니는 "트럼프의 부당한 무역 조치와 주권에 대한 협박으로 인해 일생일대의 가장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트럼프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또 "트럼프는 캐나다가 진짜 국가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우리를 분열시켜 결국 소유하려 한다"고 성토했습니다.
그러면서 "캐나다의 대응은 강력한 경제 기반을 세우고 더 안전한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미국이 우리를 차지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가 9년여간 이끈 자유당은 고물가와 주택가격 상승 등에 따른 유권자 불만으로 최근 지지도 하락세를 겪어왔습니다.
트럼프가 시작한 '관세 전쟁' 국면 전까지만 해도 자유당은 올해 선거에서 역사적인 패배를 당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1월 트뤼도 전 총리 사임 의사 발표 후 캐나다에서 반미 정서가 부상했고, 최근 일련의 지지율 여론조사에서는 자유당이 제1야당인 보수당을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한 달여 남은 총선에서 양당은 예측 불허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니가 이끄는 자유당과 피에르 포일리에브르 대표가 이끄는 보수당 중 어느 한쪽도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최근 해산한 하원에서도 자유당 의석수는 과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AP 통신은 캐나다 내부 상황보다는 '누가 트럼프에 가장 잘 대처할 수 있는지'에 유권자들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캐나다 유권자들은 최신 인구 조사 결과를 반영해 2021년 총선 때의 338명보다 5명 늘어난 343명의 하원 의원을 선출합니다.
영연방인 캐나다에서 하원은 입법부 내 실질적인 의사 결정권을 지니고 있습니다.
당파성이 덜한 상원의 경우, 의원을 유권자들이 직접 선출하지는 않고, 총리 추천 인물을 총독(Governor General)이 임명합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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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4월 28일 총선 투표를 실시하며, 그에 앞서 후보자들은 5주간의 유세 일정을 소화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원래 캐나다 선거법상 총선 날짜는 오는 10월 20일이었지만, 카니 총리는 트럼프의 캐나다에 대한 위협 속에 반등한 집권 자유당 지지세를 발판 삼아 조기 총선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카니는 "트럼프의 부당한 무역 조치와 주권에 대한 협박으로 인해 일생일대의 가장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트럼프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또 "트럼프는 캐나다가 진짜 국가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우리를 분열시켜 결국 소유하려 한다"고 성토했습니다.
그러면서 "캐나다의 대응은 강력한 경제 기반을 세우고 더 안전한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미국이 우리를 차지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가 9년여간 이끈 자유당은 고물가와 주택가격 상승 등에 따른 유권자 불만으로 최근 지지도 하락세를 겪어왔습니다.
트럼프가 시작한 '관세 전쟁' 국면 전까지만 해도 자유당은 올해 선거에서 역사적인 패배를 당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1월 트뤼도 전 총리 사임 의사 발표 후 캐나다에서 반미 정서가 부상했고, 최근 일련의 지지율 여론조사에서는 자유당이 제1야당인 보수당을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한 달여 남은 총선에서 양당은 예측 불허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니가 이끄는 자유당과 피에르 포일리에브르 대표가 이끄는 보수당 중 어느 한쪽도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최근 해산한 하원에서도 자유당 의석수는 과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AP 통신은 캐나다 내부 상황보다는 '누가 트럼프에 가장 잘 대처할 수 있는지'에 유권자들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캐나다 유권자들은 최신 인구 조사 결과를 반영해 2021년 총선 때의 338명보다 5명 늘어난 343명의 하원 의원을 선출합니다.
영연방인 캐나다에서 하원은 입법부 내 실질적인 의사 결정권을 지니고 있습니다.
당파성이 덜한 상원의 경우, 의원을 유권자들이 직접 선출하지는 않고, 총리 추천 인물을 총독(Governor General)이 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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