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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바라며 협상에 나섰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야망은 종전을 넘어선다고 미국 CNN 방송이 분석했습니다.
CNN은 푸틴의 야망은 종전보다 큰 것이라면서 "무엇보다도 새로운 세계 질서를 보고 싶어 하며 러시아가 주연을 맡길 원한다"고 진단했습니다.
푸틴이 미국 주도의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발을 들여놓고는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독립 국가로 존립하는 것을 끝내고 싶어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또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냉전 시대 규모로 축소되길 원한 애초의 큰 꿈을 버릴 징후가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CNN은 푸틴이 종전 회담에 나선 것도 트럼프가 취임하면서 미국의 입장이 180도 바뀌었기 때문이지 러시아의 사고방식이 변했기 때문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잃더라도 종전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게 트럼프의 입장이라면 푸틴의 입장에서는 협상 자체가 손해날 일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푸틴은 실제로 지난 18일 트럼프와의 통화에서 미국의 전면 휴전 구상은 거부하고 에너지·인프라 분야에 국한한 '30일 휴전' 추진만 수용하며 트럼프의 체면을 세워주고 실리를 챙겼습니다.
CNN은 푸틴과 측근들이 장기적 목표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히 해왔고, 러시아 당국자들도 우크라이나 갈등의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데 주목했습니다.
러시아 입장에서 '근본 원인'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우크라이나에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지난 30년간 이어진 나토의 동진에 기인한다는 설명입니다.
영국 노팅엄대 모니카 화이트 교수는 푸틴의 열망은 러시아를 세계 무대에 화려하게 복귀시키고 유럽과 미국 사이에 균열을 만들면서 서방의 다른 적대국들과 협력하는 것이 목표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러시아는 모든 중요한 협상 테이블에 앉고 싶어한다"며 "중국이나 이란 등을 포함하는 더 강력한 세력권에서 주연급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독일 마샬 펀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전 이후 제외된 주요 8개국(G8)에 복귀하는 것 정도로는 성에 차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어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이고 천연 자원이 가장 풍부한 나라인 만큼, 세계를 이끄는 최고의 국가가 되겠다는 욕심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으로 망명한 러시아 안보 전문가인 안드레이 솔다토프는 러시아에 이번 전쟁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아니라 서방과의 전쟁이라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지금 당장 미국에서 얻어낼 것을 생각할 뿐 미국에 전적으로 기대지도 않는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푸틴과 측근들은 일부 전술적 투쟁에서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트럼프가 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유럽 안보의 완전한 재편은 내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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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푸틴의 야망은 종전보다 큰 것이라면서 "무엇보다도 새로운 세계 질서를 보고 싶어 하며 러시아가 주연을 맡길 원한다"고 진단했습니다.
푸틴이 미국 주도의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발을 들여놓고는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독립 국가로 존립하는 것을 끝내고 싶어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또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냉전 시대 규모로 축소되길 원한 애초의 큰 꿈을 버릴 징후가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CNN은 푸틴이 종전 회담에 나선 것도 트럼프가 취임하면서 미국의 입장이 180도 바뀌었기 때문이지 러시아의 사고방식이 변했기 때문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잃더라도 종전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게 트럼프의 입장이라면 푸틴의 입장에서는 협상 자체가 손해날 일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푸틴은 실제로 지난 18일 트럼프와의 통화에서 미국의 전면 휴전 구상은 거부하고 에너지·인프라 분야에 국한한 '30일 휴전' 추진만 수용하며 트럼프의 체면을 세워주고 실리를 챙겼습니다.
CNN은 푸틴과 측근들이 장기적 목표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히 해왔고, 러시아 당국자들도 우크라이나 갈등의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데 주목했습니다.
러시아 입장에서 '근본 원인'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우크라이나에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지난 30년간 이어진 나토의 동진에 기인한다는 설명입니다.
영국 노팅엄대 모니카 화이트 교수는 푸틴의 열망은 러시아를 세계 무대에 화려하게 복귀시키고 유럽과 미국 사이에 균열을 만들면서 서방의 다른 적대국들과 협력하는 것이 목표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러시아는 모든 중요한 협상 테이블에 앉고 싶어한다"며 "중국이나 이란 등을 포함하는 더 강력한 세력권에서 주연급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독일 마샬 펀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전 이후 제외된 주요 8개국(G8)에 복귀하는 것 정도로는 성에 차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어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이고 천연 자원이 가장 풍부한 나라인 만큼, 세계를 이끄는 최고의 국가가 되겠다는 욕심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으로 망명한 러시아 안보 전문가인 안드레이 솔다토프는 러시아에 이번 전쟁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아니라 서방과의 전쟁이라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지금 당장 미국에서 얻어낼 것을 생각할 뿐 미국에 전적으로 기대지도 않는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푸틴과 측근들은 일부 전술적 투쟁에서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트럼프가 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유럽 안보의 완전한 재편은 내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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