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한총리 탄핵 기각' 타전..."윤 선고 미정에 혼란 심화"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하고 한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직에 복귀한 것에 대해 외신들도 주요 뉴스로 보도했습니다.

영국의 BBC는 "한 총리가 탄핵 기각으로 대통령 권한 대행에 복귀했다"는 소식을 홈페이지에 속보로 전하면서 한 총리가 지난해 12월 비상 계엄 선포로 탄핵당한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하다 야당과 갈등을 빚은 뒤 역시 탄핵당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헌재가 아직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과 관련해 결론을 내지 않았다면서, 어떤 판결이 나오느냐에 따라 조기 대선을 치를지, 윤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할지가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CNN도 "한국은 헌재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부를 결정하길 기다리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이 국회에 병력을 투입해 미국과 조약을 맺은 동맹이자 경제 강국인 한국을 혼란에 몰아넣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도 "한 총리는 복귀했지만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며, 주말 서울 도심에 수만 명의 시위대가 헌재에 장기간 정치적 위기에 마침표를 찍을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판결은 한국 정치 드라마의 가장 최신 에피소드"라면서 한국의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