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산불 피해 확산...대기오염 급속 악화

태국 북부 치앙마이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2주 가까이 이어지면서 피해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치앙마이 치앙다오 지역에서는 지난 12일 산불이 시작돼 17개 마을이 피해를 봤고, 옴코이 지역에서도 14일 산불이 발생해 5개 마을로 번졌습니다.

태국 정부는 보름간의 진화 작업에도 산불이 완전히 잡히지 않자, 2개 지역을 재난 구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수천 가구가 피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치앙마이와 치앙라이를 비롯한 북부 대기 질이 급속도로 악화했고, 방콕 등 중부를 포함한 태국 전역이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스위스 공기 질 분석업체 아이큐에어(IQAIR) 집계에 따르면 치앙마이시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공기 질이 나빴고 방콕은 일곱 번째였습니다.

태국은 건기인 12∼3월이 되면 대기 질이 세계 최악 수준으로 급격히 악화하는데, 매연과 함께 산불이 대기 오염 주범으로 꼽힙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