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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 전문 일간지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을 전하면서 삼성전자가 직면하고 있는 경영 여건 악화 상황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WSJ는 서울발 기사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소비자 가전 부문을 이끌어온 공동 대표의 별세로 삼성전자의 위기 상황이 악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선 삼성전자가 AI 칩 경쟁에서 뒤처졌다면서 "테크 업계에 인공지능(AI)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 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를 앞질러 엔비디아의 초기 공급 업체가 됐고, 애플은 2년 연속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차지했으며, TSMC는 첨단 칩 제조 분야에서 우위를 확장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 시절 삼성전자가 반도체 법 보조금과 연계해 텍사스에 수십조 원의 반도체 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이 트럼프 행정부로 바뀌면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앞서 지난해 4월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텍사스주 반도체 생산 시설에 총 66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반도체 법에 따라 삼성전자는 64억 달러의 보조금을 제공받기로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정부 시절 만든 반도체 법을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중국의 SMIC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부문 세계 3위에 오르며 2위인 삼성전자를 추격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중국 반도체 업계의 도약에도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WSJ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임원들에게 "삼성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고 한 발언을 소개하며 삼성전자를 둘러싼 지금의 경영 상황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급변하는 경영 여건 속에 삼성전자가 난관을 헤치고 나갈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노(CINNO)는 WSJ에 삼성전자가 여전히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핵심 기술에 투자할 수 있는 재정적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나오는 생존 위기라는 얘기는 즉각적인 생존 위협에 직면했다기보다는 내부적인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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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서울발 기사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소비자 가전 부문을 이끌어온 공동 대표의 별세로 삼성전자의 위기 상황이 악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선 삼성전자가 AI 칩 경쟁에서 뒤처졌다면서 "테크 업계에 인공지능(AI) 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 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를 앞질러 엔비디아의 초기 공급 업체가 됐고, 애플은 2년 연속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차지했으며, TSMC는 첨단 칩 제조 분야에서 우위를 확장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 시절 삼성전자가 반도체 법 보조금과 연계해 텍사스에 수십조 원의 반도체 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이 트럼프 행정부로 바뀌면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앞서 지난해 4월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텍사스주 반도체 생산 시설에 총 66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반도체 법에 따라 삼성전자는 64억 달러의 보조금을 제공받기로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정부 시절 만든 반도체 법을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중국의 SMIC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부문 세계 3위에 오르며 2위인 삼성전자를 추격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중국 반도체 업계의 도약에도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WSJ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임원들에게 "삼성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했다"고 한 발언을 소개하며 삼성전자를 둘러싼 지금의 경영 상황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급변하는 경영 여건 속에 삼성전자가 난관을 헤치고 나갈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노(CINNO)는 WSJ에 삼성전자가 여전히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핵심 기술에 투자할 수 있는 재정적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나오는 생존 위기라는 얘기는 즉각적인 생존 위협에 직면했다기보다는 내부적인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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