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휴전 후 베이루트 첫 공습..."레바논 어느 곳이든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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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휴전 후 베이루트 첫 공습..."레바논 어느 곳이든 공격"

2025.03.29. 오전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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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지난해 11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휴전에 합의한 뒤 처음으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했습니다.

자국에 날아온 로켓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는 건데, 헤즈볼라는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해 양측의 갈등이 다시 격화되는 모양새입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을 곳곳이 처참하게 무너져 내려졌습니다.

수북이 쌓인 잔해더미 뒤로 연기가 끊임없이 피어오릅니다.

이스라엘군이 베이루트 남부 일대에 강도 높은 공습을 가하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움므 / 베이루트 남부 주민 : (공습 직전) 온 가족이 집에 있었어요. 곧바로 대피했는데 너무 무서웠습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에서 자국 북부로 날아온 로켓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며 헤즈볼라의 드론 시설과 로켓 발사대 등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위협에 철저히 대응해 레바논 어떤 곳이든 공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 이스라엘 국방장관 : 레바논 정부에 명확하게 메시지를 보냅니다. 당신들이 휴전 합의 이행을 강행하지 않으면 우리가 하겠습니다.]

그러나 헤즈볼라는 자신들은 이번 로켓 발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이스라엘이 레바논 침공을 위해 구실을 꾸며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레바논 정부도 민간 지역을 겨냥한 분쟁 확대 행위라고 규탄했습니다.

[조세프 아운 / 레바논 대통령 : 휴전 합의가 있습니다. 양측 간 합의한 게 있으면 서로 이를 존중해야 합니다.]

지난해 11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13개월 만에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후 레바논 남부에서 양측 모두 병력을 철수한다는 조건을 놓고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그동안 산발적인 공습은 있었지만, 이스라엘이 처음으로 베이루트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고 헤즈볼라와 서로 합의를 위반했다고 맞서면서 휴전이 다시 위태로워지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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