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혈사태 겪은 시리아, 과도정부 개각...여성 장관 깜짝 포함

유혈사태 겪은 시리아, 과도정부 개각...여성 장관 깜짝 포함

2025.03.30. 오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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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 세력 간 무력충돌로 유혈사태를 겪은 시리아 과도정부가 개각을 단행했습니다.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은 현지시간 29일 새로운 과도정부 내각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외무장관과 국방장관 등 요직에 알샤라 대통령의 측근 그룹이 유임된 가운데, 힌드 카바왓 사회노동부 장관이 첫 여성 각료로 발탁됐습니다.

카바왓 장관은 시리아의 종교적 소수파인 기독교 그룹 출신으로, 축출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오랫동안 저항해 온 저명한 야권 정치인입니다.

여성이자 기독교인이라는 소수파를 내각에 포함해 시리아의 통합 가능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인사라는 분석입니다.

앞서 이달 초 시리아에서는 아사드 전 대통령에 충성하는 무장세력이 과도정부를 공격하면서 대규모 유혈사태가 촉발됐고,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민간인 등 1천 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제사회에서는 알샤라 대통령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시리아 과도정부가 종교적·민족적 소수자들에게 더 포용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습니다.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을 지휘해 아사드 정권을 몰아낸 알샤라 대통령은 새 헌법이 공포되고 선거가 치러지기까지 최대 5년간 과도정부를 이끌 예정입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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