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부상자 3,408명·실종자 139명으로 급증
미얀마 사망자 1,644명…하루 만에 11배나 늘어
만달레이 피해 특히 심각…붕괴현장 맨손 구조작업
네피도 공항 관제탑 붕괴…대부분 지역 전기 끊겨
미얀마 사망자 1,644명…하루 만에 11배나 늘어
만달레이 피해 특히 심각…붕괴현장 맨손 구조작업
네피도 공항 관제탑 붕괴…대부분 지역 전기 끊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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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1,600명이 넘게 숨지고, 3,400여 명이 다쳤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사망자가 만 명 이상으로 증가할 가능성을 71%로 추산했는데, 자칫 우려가 현실이 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영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미얀마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천600명대로 급증했습니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강진 발생 이틀째인 현지시간 29일 오후 성명에서 이번 지진 관련 사망자가 1천644명, 부상자가 3천40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수는 전날 발표한 144명에서 하루 만에 11배 이상으로 불어난 건데요.
특히 진앙과 가까운 제2의 도시 만달레이 상황이 심각한데, 붕괴 건물에서 시신이 계속 발견되는 데다 여진까지 이어지고 있어 사상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미얀마 수도 네피도 일대에서도 사원 등이 무너져 잔해 아래 갇힌 사람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인데요.
이곳 역시 대부분 지역의 전기·전화·인터넷이 끊겼고, 또 네피도 국제공항 관제탑이 붕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 관련 보고서에서 지진 사망자가 10만 명 이상일 확률 36%, 사망자가 1만 명 이상으로 불어날 가능성이 71%에 이른다고 추산했는데요.
자칫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강진으로 태국 방콕에서도 33층 빌딩이 무너져 10명이 사망하고 79명이 실종돼 구조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한편, 태국 당국은 방콕과 치앙마이 등 전국 공항 6곳에 대해 안전 검사를 거쳐 공항 운영을 정상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강진 참사 와중에도 미얀마 군부가 반군에 대한 폭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이번 참사의 규모 파악이 힘든 데는 미얀마가 내전으로 당국이 통제하지 못하는 지역이 많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는데요.
미얀마 군사정권이 강진으로 사상자가 속출하는 와중에도 반군을 향한 공습을 이어가면서 최소 7명이 사망했다고 영국 BBC 등이 보도했습니다.
참사 현장에서 군사 공격까지 이어지면서 국제사회의 구호활동도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톰 앤드루스 유엔 특별조사위원은 "이런 상황에서 폭탄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을 믿기 어렵다"며 "누구라도 군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은 이런 일이 용납될 수 없다고 압박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미얀마 반군은 2주간 지진 피해 지역에서 휴전을 선언했지만, 군부는 이에 답하지 않은 채 공습을 멈추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2020년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탈취했지만,
현재는 민주 진영 임시정부 산하 시민방위군과 소수민족 무장단체의 반격으로 수세에 몰려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박영진입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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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1,600명이 넘게 숨지고, 3,400여 명이 다쳤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사망자가 만 명 이상으로 증가할 가능성을 71%로 추산했는데, 자칫 우려가 현실이 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영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미얀마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천600명대로 급증했습니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강진 발생 이틀째인 현지시간 29일 오후 성명에서 이번 지진 관련 사망자가 1천644명, 부상자가 3천40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수는 전날 발표한 144명에서 하루 만에 11배 이상으로 불어난 건데요.
특히 진앙과 가까운 제2의 도시 만달레이 상황이 심각한데, 붕괴 건물에서 시신이 계속 발견되는 데다 여진까지 이어지고 있어 사상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미얀마 수도 네피도 일대에서도 사원 등이 무너져 잔해 아래 갇힌 사람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인데요.
이곳 역시 대부분 지역의 전기·전화·인터넷이 끊겼고, 또 네피도 국제공항 관제탑이 붕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 관련 보고서에서 지진 사망자가 10만 명 이상일 확률 36%, 사망자가 1만 명 이상으로 불어날 가능성이 71%에 이른다고 추산했는데요.
자칫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강진으로 태국 방콕에서도 33층 빌딩이 무너져 10명이 사망하고 79명이 실종돼 구조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한편, 태국 당국은 방콕과 치앙마이 등 전국 공항 6곳에 대해 안전 검사를 거쳐 공항 운영을 정상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강진 참사 와중에도 미얀마 군부가 반군에 대한 폭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이번 참사의 규모 파악이 힘든 데는 미얀마가 내전으로 당국이 통제하지 못하는 지역이 많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는데요.
미얀마 군사정권이 강진으로 사상자가 속출하는 와중에도 반군을 향한 공습을 이어가면서 최소 7명이 사망했다고 영국 BBC 등이 보도했습니다.
참사 현장에서 군사 공격까지 이어지면서 국제사회의 구호활동도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톰 앤드루스 유엔 특별조사위원은 "이런 상황에서 폭탄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을 믿기 어렵다"며 "누구라도 군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은 이런 일이 용납될 수 없다고 압박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미얀마 반군은 2주간 지진 피해 지역에서 휴전을 선언했지만, 군부는 이에 답하지 않은 채 공습을 멈추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2020년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탈취했지만,
현재는 민주 진영 임시정부 산하 시민방위군과 소수민족 무장단체의 반격으로 수세에 몰려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박영진입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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