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붕괴' 태국 방콕, 구조 난항...중국 시공사 조사

'건물 붕괴' 태국 방콕, 구조 난항...중국 시공사 조사

2025.03.31. 오전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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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붕괴 현장에서 10여 명 숨져…70여 명 실종
태국 정부, 시공사 중국 기업 등 조사 착수
붕괴 건물은 감사원 청사…800억 원 투입
지난해 뼈대 공사 마쳐…현지에서 결함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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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 방콕에서도 이번 미얀마 지진의 영향으로 대형 건물이 무너지면서 인명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태국 정부는 유독 한 건물에서 피해가 집중된 만큼 중국의 시공사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대한 건물 더미들을 치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굴착기들이 잔해를 치울 때마다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33층의 고층 건물이 무너진 태국 방콕에서 수십 대의 장비와 소방과 군 등이 합동으로 구조 작업을 벌이는 겁니다.

태국 정부는 날이 어두워지자 야간 조명까지 켠 채 수색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붕괴 현장 인근에 마련된 지휘본부에 머물며 기적적인 생환을 바라는 기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사망자 소식만 더해지고 있고, 아직 70여 명이 파묻힌 상태입니다.

태국 정부는 유독 한 건물의 붕괴로 피해가 속출한 만큼 시공사인 중국 국영기업 계열 건설회사 등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무너진 빌딩은 태국의 감사원 청사 건물로 쓰일 예정으로 우리 돈 800억 원 이상이 투입돼 3년 넘게 공사가 진행돼왔습니다.

이미 지난해 3월 건물 구조물 뼈대 공사가 끝났는데도 무너져내렸다는 점에서 현지에선 시공 결함 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방콕시는 이 밖에도 건물 피해 약 2천 건을 접수해 심각한 순서대로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 : 신홍 정진현
영상편집 : 이자은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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