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낙후지역들, 전시 경제로 때아닌 활황..."소득 수준 급증"

러시아 낙후지역들, 전시 경제로 때아닌 활황..."소득 수준 급증"

2025.03.31. 오후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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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전시경제로 전환하면서 빈곤에 시달리던 '러스트 벨트'(Rust Belt·쇠퇴한 산업중심지)에 활기가 돌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자국 중·동부에 몰려 있는 쇠락한 공업지대에 전례 없는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속하려면 새 무기와 군복, 식량, 연료 등을 끊임없이 생산해야 하기 때문인데 덕분에 해당 지역들에선 방위산업체는 물론 여타 산업 분야에서도 일자리가 대거 창출되면서 소득 수준이 급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여기에 자원입대한 병사들에게 거액의 현금을 쥐여주면서 일부 특권계층이 독식했던 부(富)가 전쟁을 계기로 조금이나마 재분배되고 있습니다.

독일 국제안보연구소(SWP)의 러시아 전문가 야니스 클루게는 "이 전쟁은 어떤 면에서 부의 큰 균등화를 가져왔다"면서 "이 전쟁은 평화 시에는 성공할 가망이 별로 없고 교육받지 못한 채 궁핍한 지역에 살던 이들에게 많은 돈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덕분에 러시아의 실업률은 지난해 말 기준 2.4%로 전쟁 전(4.3%)보다 1.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다만,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1%로 끌어올릴 만큼 물가 상승도 심한 까닭에 산업지대 주민들은 늘어난 소득을 저축하기보다는 소비하는 경향이 크다고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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