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14명' 머스크, 한국 저출산 언급 "인류 종말 우려"

'자녀 14명' 머스크, 한국 저출산 언급 "인류 종말 우려"

2025.03.31. 오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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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에서 '실세'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 세계적인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의 사례를 또다시 언급했습니다.

머스크는 현지시간 지난 29일 공개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인류의 미래에 대해 가장 걱정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낮은 출산율"이라면서 한국의 사례를 콕 집어 얘기했습니다.

그는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출산율이 매우 낮다"며 말을 꺼낸 뒤 "한국과 같은 곳에서 출산율은 대체출산율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는 3개 세대가 지나고 나면 한국은 현재 규모의 3∼4%가 될 것이라는 의미이며, 어떤 것도 이를 되돌리지 못할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대체출산율은 현재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합계출산율을 가리키는 말로, 약 2.1 명입니다.

한국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5명입니다.

머스크는 그러면서 "인류는 죽어가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가 대응하도록 진화된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평소 저출산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온 머스크가 한국의 저출산 사례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콘퍼런스에 화상 대담자로 출연해서도 장기적으로 인류의 가장 큰 위협은 인구 붕괴라면서 "현재 출산율을 기준으로 하면 한국 인구는 지금의 약 3분의 1보다 훨씬 적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022년에는 엑스에 올린 글에서 "한국이 홍콩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붕괴를 겪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이후로도 여러 차례 SNS에 관련 내용을 올렸습니다.

머스크는 출산율 하락을 우려해 "똑똑한 사람끼리 아이를 갖자"며 자신이 설립한 뇌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임원 시본 질리스에 정자 기증을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머스크는 여성 4명과 모두 14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첫 배우자였던 판타지 소설 작가 저스틴 윌슨과 자녀 6명을 낳았지만 2002년 태어난 첫째는 생후 10주 만에 숨졌습니다.

전 여자 친구인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는 자녀 3명을 뒀습니다.

질리스와도 자녀 4명을 낳았고, 보수 진영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 클레어와 자녀 1명을 뒀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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