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불법이민 근절' 회의...미·중·유럽 40여 개국 참석

영국 런던에서 불법 이민 차단을 위한 국제회의 '조직적 이민 범죄(IOC) 정상회의'가 현지 시간 31일 이틀 일정으로 막을 올렸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과 중국, 프랑스, 베트남, 이라크, 알바니아 등 40여 개국 정부와 인터폴 등의 대표가 참석해 밀입국 조직 근절과 국경 안보 강화 방안을 모색합니다.

메타, 엑스, 틱톡 등 소셜미디어 기업 측에서도 참석해 온라인에서 유포되는 불법 이민 조장을 막을 방안을 논의합니다.

영국 총리실은 소형 보트 공급망부터 밀입국 조직과 관련한 불법 경제 행위, 소셜미디어 광고 문제까지 불법 이민의 다양한 측면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국제회의는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회의에 앞서 연설에서 "우리가 협력해야만 이런 불법조직을 완전히 깨부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불법 밀입국 중개 범죄 규모는 지난해 100억 달러, 14조7천억 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되고, 소형 보트로 영국해협을 건너 영국에 불법 입국한 사람은 올해 들어 이미 6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영국 내무부는 이번 회의에 앞서 국경안보본부 작전 강화를 위해 3천만 파운드, 57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유럽과 서부 발칸 지역,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영국으로 향하는 밀입국 경로와 자금, 공급망 차단에 쓰일 예정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