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사정권, 지진 피해 반군 지역 구호물자 차단"

"미얀마 군사정권, 지진 피해 반군 지역 구호물자 차단"

2025.03.31. 오후 8:4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미얀마 군사정권이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반군 지역에 대한 구호를 막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미얀마 군부가 군사적 이점을 얻기 위해 자연재해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면서, 이번에도 군사정권 때문에 많은 피해자가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미얀마 군사정권은 제2의 도시 만달레이와 수도 네피도 등 자신들이 통제하는 도시에는 외국의 구호 인력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반면 지진 발생 지역이면서 반군의 거점으로 꼽히는 미얀마 북부 사가잉주 대부분은 여전히 현장 접근을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들은 사가잉 지역에서 구조 작업이 거의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이 지역의 사상자 규모가 실제로는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지난해 9월과 지난 2023년 태풍이 강타했을 때도 반군 통제 지역에 구호물자 반입을 막아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 산하 시민방위군은 지진 피해 지역에서 공세적인 군사 작전을 2주간 중단하고, 자신들이 통제하는 지역에서 지진 구조·구호를 돕기 위해 국제 비정부기구와 협력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군사정권이 다스리는 지역에서도 정부군이 안전을 보장해줄 경우 국제 인도주의 단체들과 협력해 긴급 구조·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