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으로 관세 홍보?...미국 여론은 "관세 집착" [앵커리포트]

한국 기업으로 관세 홍보?...미국 여론은 "관세 집착" [앵커리포트]

2025.04.01. 오전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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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반발에도 관세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공세적 관세 정책의 홍보 수단으로 한국 기업들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백악관에서 '2028년까지나 미국에 210억 달러, 우리 돈 31조 원 규모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죠.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매우 강력하게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며 부각했죠.

앞서 백악관이 낸 보도자료도 보실까요?

'잠재적 관세 여파를 줄이기 위해 미국 확장을 주목하는 기업들'이란 제목인데

LG전자가 "냉장고 생산을 멕시코에서 테네시 공장으로 이전을 검토 중"이다,

또, 삼성전자도 "건조기 생산을 멕시코 공장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렇게 우리 기업의 투자사례를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이미 효과를 발휘 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관세 강경파들도 관세 띄우기도 눈에 띕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선임고문은 최근 인터뷰에서 "자동차 관세로 연간 1000억 달러, 다른 관세로도 연간 약 6000억 달러"의 세수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독일, 일본과 더불어 한국을 지목해 "미국을 제조 국가에서 조립 국가로 만들고 있다며 다시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죠.

적극적인 관세 효과 홍보에도 미국 내 여론은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5%는 트럼프가 관세 문제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는데요.

반대로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트럼프가 '충분히 집중하고 있지 않다'는 답변이 64%를 차지했습니다.

물가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는데, 결정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가정 경제를 개선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23%만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렇게 국내외 반발에도 '물가 상승이나 시장 충격은 감수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당분간 세계 경제 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조진혁 (chojh033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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