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차남, 가상화폐 채굴업체 출범

트럼프 장·차남, 가상화폐 채굴업체 출범

2025.04.01. 오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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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족이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 시간 31일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과 차남인 주니어와 에릭이 설립한 AI 인프라 업체 '아메리칸데이터센터'(ADC)가 비트코인 채굴업체 '아메리칸 비트코인'을 출범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비트코인 채굴기 6만1천 대를 가동할 예정인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채굴업체가 될 전망입니다.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이 운영하는 아메리칸 데이터센터는 새로 출범하는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지분 20%를 소유하게 됩니다.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은 지난해 대선을 전후해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을 출범한 뒤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밈 코인 등을 판매했습니다.

이들은 최근 스테이블코인 시장에도 뛰어들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설립한 SNS '트루스소셜' 운영업체는 최대 2억5천만 달러(약 3,685억 원)를 가상화폐 등에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뒤 친가상화폐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취임 직후에는 행정명령을 통해 가상자산 전략 비축 추진을 지시했습니다.

가상자산 전략 비축은 정부가 범죄자들로부터 압수한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 계속 보유하고, 정부 예산으로도 신규 구매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일가가 비트코인 채굴 분야에까지 손을 뻗침에 따라 이해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일가는 투자 다변화를 위해 가상화폐 분야의 투자했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에릭은 "트럼프 가문의 자산은 부동산에 집중돼 있다"며 "부동산 사업에 대한 최고의 위험 분산 수단은 가상화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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