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타이완 봉쇄' 훈련..."독립·분열 세력에 경고"

중국군이 타이완을 주요 지역과 길목을 봉쇄하는 형태의 대규모 합동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스이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 대변인은 "오늘(1일)부터 육군·해군·공군·로켓군 등 병력을 동원해 타이완 섬 주변에서 합동 작전과 실전 능력을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훈련은 타이완 독립 분열 세력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자 강력한 억제로, 국가 주권과 통일을 수호하는 정당하고 필요한 행동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동부전구가 따로 제작한 1분 52초 분량의 훈련 소개 영상엔 중국산 게임 '검은 신화: 오공'의 싸움 장면과 타이완의 주요 표적을 겨냥한 실탄 훈련 모습을 교차 편집했습니다.

별도로 공개한 포스터엔 중국군 전투기와 군함이 타이완 섬 주변을 둘러싼 이미지에 번체자로 '독립이란 요망한 짓에 자멸하게 될 것'이라는 문구를 달았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동부전구의 훈련 개시 발표 직후 타이완에서 가까운 푸젠성 샤먼과 진먼다오 해역의 훈련 실황 생중계 창을 개설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이 중국을 '적대 세력'으로 규정하고 군내 간첩 색출과 양안 교류 제한 등 조치를 발표한 뒤에 펼쳐졌습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0월에도 라이 총통의 건국기념일(쌍십절) 연설을 문제 삼아 타이완을 포위하는 형태의 '연합 리젠-2024B' 훈련을 벌였는데, 이번엔 같은 명칭을 달진 않았습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