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 공포에 노숙...환자도 병원 주차장서 생활

여진 공포에 노숙...환자도 병원 주차장서 생활

2025.04.01. 오후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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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가 규모 7.7 강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지 나흘째를 맞았지만, 대다수 주민이 여진의 공포에 4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에도 노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AFP 통신은 이번 지진으로 초토화된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의 대표적 병원인 만달레이 종합병원의 야외 주차장에는 수백 명의 환자가 침상에 누워서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병원은 천 개의 병상을 갖추고 있지만, 여진이 계속되자 부상자들이 병실에 있기를 무서워해 실외에 머무르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주민들도 추가 붕괴를 두려워해 집에서 나와 길이나 학교 운동장에서 노숙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에서 해 준 것은 바닥에 깔 수 있는 얇은 침상이 전부라며, 구호품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

미얀마 군부가 발표한 지진 희생자가 2천 명을 넘어선 가운데, 시신을 처리하는 화장터도 포화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FP 통신은 만달레이 인근의 화장터의 경우 지난달 30일 하루 동안 100구가 넘는 시신이 들어오는 등 벌써 300구가 넘는 시신이 찼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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