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은 큰 핵 국가"...협상 위해 핵보유국 인정하나

트럼프 "북한은 큰 핵 국가"...협상 위해 핵보유국 인정하나

2025.04.01. 오후 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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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북한 핵 관련 언급을 했습니다.

북미협상을 이끌어 내기 위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려는 태도일 수도 있어 주목됩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를 자랑하며 북한을 '큰 핵 국가'로 언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소통하고 있습니다. 매우 중요하죠. 아시다시피 북한은 '큰 핵 국가'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매우 똑똑하고 저는 그를 잘 알아요,]

그러면서 북한과의 접촉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과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뭔가 할 겁니다.]

두 가지 언급을 종합해 보면 실제 북미 간에 비공식적 접촉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내비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미국이 합의에 이르기 위해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되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그동안의 미국 입장과 한국의 원칙이 깨지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핵 군축이나 동결을 염두에 둔 북핵 협상이 이뤄질 공산이 큽니다.

게다가 한국을 건너뛰고 미국과 북한이 직접 대화를 통해 이런 내용의 협상에 합의하면 한국으로서는 최악입니다.

[레슬리 빈자무리 / 채텀하우스 미국 전문가 : 대부분은 북한의 위협이 향후 4년 안에 정말 전면에 등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아주 잘 해왔습니다. 핵 능력을 유지하고 발전시켰습니다.]

미국의 전략 목표가 달라지면 주한미군도 조정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주한미군을 지속적으로 주둔시키려면 방위비를 올리라고 할 게 뻔합니다.

미국이 안보 문제에 통상문제까지 연계할 수 있는 만큼 북핵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한국의 가장 큰 숙제가 될 전망입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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